현재는 유적의 바로 앞에 인공제방이 있으나 이 제방이 없을 때에는 유적 바로 앞으로 강이 흘렀다. 암각화의 내용은 양전동 유적에 비해 작은 편이며, 형태는 양전동의 얼굴그림과 유사하지만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안화리 암각화는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뉘어지는데 1지구에서 가로 한 줄로 배치된 네 개의 얼굴그림이 확인되었고 1지구의 3m 위쪽에 있는 2지구에서는 모두 10개 이상의 얼굴도형이 확인되었다.
도형은 이마부분 중간을 U자 또는 V자형으로 처리하고 일부는 이마 위쪽으로 머리털 같은 짧은 선을 넣었으며, 도형 내부는 세로선 또는 가로선으로 분할하여 그 사이에 원형 홈을 파기도 하였다.
이는 모두 양전동 얼굴 그림의 변형으로 볼 수 있다. 새기는 방법은 모두 쪼으기로 되어 있으며 대체로 청동기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