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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손' 이운재 선방에 울었던 호아킨, 55년 만에 프리메라리가 '최고령 해트트릭'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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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손' 이운재 선방에 울었던 호아킨, 55년 만에 프리메라리가 '최고령 해트트릭' 경신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기뻐하는 레알 베티스의 호아킨.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기뻐하는 레알 베티스의 호아킨. 사진=연합뉴스
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과 8강전 승부차기 4번 키커로 나섰다가 '거미손' 이운재의 선방에 울었던 스페인 축구 대표팀 출신 호아킨 산체스 로드리게스(38·레알 베티스)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을 55년 만에 갈아치웠다.

킥오프 20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한 호아킨의 나이는 38세 140일이었다.
호아킨의 이 기록은 1964년 3월 15일 레알 마드리드 '전설의 골잡이'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아르헨티나)가 37세 255일에 세운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을 250일이나 늘린 것이다.

레알 베티스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호아킨은 전반 2분 만에 에메르송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호아킨은 전반 11분 알렉스 모레노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마침내 전반 20분 로렌 모론이 후방에서 찔러준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호아킨은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1999-2000시즌 레알 베티스 B팀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호아킨은 발렌시아, 말라가, 플로렌티나 등을 거쳐 2015년 '친정팀' 레알 베티스로 돌아와서 꾸준히 측면 날개로 활약하는 베테랑 공격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