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17:58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1분기 판매 1위 자리에 복귀했다. 2분기 만에 애플을 제친 셈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구인 IDC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2억8940만 대다. 지난해 1분기보다 7.8% 늘어난 수치다. 3분기 연속 증가세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인해 10년 만에 최악이었던 지난해를 바닥으로 상승세를 이어갈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문제는 기저효과다. 지난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는 마이너스 15%였다. 삼성의 1분기 판매 대수도 마이너스 0.7%다.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S24’를 출시하며 그나마 감소폭을 줄인 결과다. 지난해 4분기 삼성을 제치고 세2024.04.17 11:02
미국 연준 페드(Fed)의장을 흔히 세계의 경제 대통령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연준 의장은 FOMC의 금리인하 또는 금리인상 등의 통화금융 정책을 통해 세계 경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미국 뉴욕증시에는 세계의 경제 대통령보다 더 센 인물이 있다. 이른바 월가의 황제라고 불리는 JP모건의 CEO가 세계의 경제 대통령인 연준 의장을 사실상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이다.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가 금리인상을 경고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다이먼은 주주들에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 미국 금리가 8%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언했다. 월가 황제의 예언은 뉴욕증시를 뒤흔들고 있다.뉴욕증시는 2023년 하반기부2024.04.16 18:08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중소은행 주식 거래가 뜸하다. 구이저우 은행의 경우 올해 1분기 중 61일 거래일 중에 4일만 거래됐을 정도다. 부동산 침체로 지방은행 경영실적이 나빠진 탓이다. 일본 닛케이 보도를 보면 홍콩에 상장한 중국 27개 은행의 부동산 부실채권 규모는 1068억 위안으로 1년 전보다 27% 늘었다. 부동산 부실채권 비율은 평균 6.5%로 지난 1년간 2%포인트나 상승했다. 중국에서 지방은행은 사회안정의 기반 격이다. 지방정부가 은행 파산을 극도로 꺼리는 이유다. 은행의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자산관리공사(AMC)도 지방정부 소속이다. 1990년대 국유 4대 상업은행의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설립한 기관이지만 2013년 이후2024.04.16 18:05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보조금은 64억 달러(약 8조9000억원)다. 미국 인텔(85억 달러)과 대만 TSMC(66억 달러)에 이어 셋째 규모다. 텍사스주에 건설 중인 2개의 첨단 파운드리와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 시설 투자에 대한 보조금이다. 투자금 대비 보조금 비율만 보면 인텔이나 TSMC보다도 많다. 미국에 총 4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일자리 2만 개 이상을 만드는 것에 대한 대가인 셈이다. 삼성의 반도체 투자는 미국 역사상 외국 기업 최대 규모다. 핵심 제조업과 첨단 반도체의 공급망을 미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반도체 법을 만든 미국의 취지에 어울리는 투자다. 미국의 보조금을 받으면 수출 등 여러 가지 제약도 있다.2024.04.16 17:00
점점 복잡해지고 길어지는 비밀번호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보안을 위해 동일한 비밀번호 사용을 지양하라는 권고에 웹사이트마다 같은 아이디, 다른 비밀번호를 쓴다. 비밀번호 조합에 연속된 숫자나 생년월일이 들어가선 안 되고 영문, 숫자, 특수문자를 섞어 8~20자 사이의 비밀번호를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짧게는 3개월 주기로 비밀번호를 바꾸라는 웹사이트의 팝업 알림이 뜨기 일쑤다. 접속이 빈번한 사이트의 경우엔 사정이 낫지만 간혹 들어가는 사이트는 로그인을 시도한 후 '아이디 또는 비밀번호가 올바르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서너 번 정도 뜨면 포기하고 아이디·비밀번호 찾기를 누르게 된다. 포털 검색2024.04.16 16:09
“죽은 사람을 기억해줘야 두 번 죽지 않는다.” 영화 ‘더 이퀄라이저2’에서 나온 배우의 대사 가운데 한 대목이다. 여러분과 함께 같은 영화를 보다가 문득 이 대사가 귀에 들어왔다. 3년 전, 2021년 3월 21일 고(故) 정주영 현대 창업회장의 20주기 기일을 맞아 제사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청운동 고인의 자택을 찾아갔을 때였다. 하루 종일 구슬비가 내렸던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것이 금지됐을 때다. 유족들도 시간을 나눠 차례로 제사 장소에 도착했을 때다. 평소에 비해 기자의 수는 많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마스크를 쓰고 구슬비를 맞아가며 조문객의 이름을 살2024.04.16 10:32
'노답'을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검색해봤다. 답이 없다(no)는 표준 의미와 함께 ‘어떤 상황에서 해결 방법이 없거나 어떤 사람의 행동이 변변치 않음을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돼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 계획을 포함한 의료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의료계가 크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 의정 갈등의 시작이었다. 전공의 단체는 곧바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전공의들은 의료계 집단행동 시 가장 파급력이 큰 집단이므로 정부는 이들의 집단사직을 막기 위해 전전긍긍했다. 그러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수도권 '빅5' 병원 전공의들이 2월 19일 전원 사직서를 내고2024.04.16 09:45
천마산(812m)으로 꽃 산행을 다녀왔다. 예부터 물은 용이 살아야 신령스러운 물이 되고, 산은 신선이 살아야 명산이라 했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는 산이 꽃산이요, 명산이다. 천마산이 봄꽃 산행지로 명성을 얻은 것도 높거나 산세가 뛰어나서라기보다는 서울 근교에 위치하면서도 다양한 야생화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산괴불주머니, 꿩의바람꽃, 노루귀, 산괭이눈 같은 흔한 야생화부터 마치 강원도의 산마루를 옮겨온 듯 무리 지어 피어 있는 얼레지 군락을 마주하면 입이 딱 벌어질 지경이다. 야생화의 성지라는 별칭에 걸맞게 앉은부채나 우리나라 몇몇 산에서만 자란다는 점현호색도 천마산에선 어렵지2024.04.15 17:48
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 기업의 미국 투자 바람이 거세다. 바이든과 기시다 간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보조금 여파다. 이와 함께 11월 미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변함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지난해 일본 기업의 미국 투자는 635억 달러다.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토요타는 80억 달러를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일본제철은 140억 달러를 들여 US스틸을 인수하려 하지만 여의치 않은 상태다. 일본 기업의 미국 직접투자 총액은 2022년 말 기준으로 6965억 달러다. 같은 기간 중국의 1425억 달러의 5배에 달한다. 10년 전 일본 기업의 미국 투자는 2865억 달러로 중국의 3배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큰 변2024.04.15 17:44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 명분은 시리아 주재 이란영사관을 폭격한 데 대한 보복이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직접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에너지 시장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글로벌 석유와 LNG 수요의 20%를 운송하는 해역이기 때문이다. 유가가 급등할 경우 물가를 자극하고 이로 인해 고금리와 고환율이라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하기 어렵다. 유럽중앙은행의 6월 금리인하 예고와 함께 달러 지수가 106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2일 이후 최고치다. 이는 달러당 1400원 선도 위험할 수 있다는 신호다. LNG 시장을 놓고 벌이는 중동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하다. 사우디 아람코는2024.04.15 15:22
처음 형법이 제정될 무렵에는 성범죄가 ‘정조에 관한 죄’로 분류되었다. 지금 들으면 생소하고 어색한 말이지만 당시에는 성범죄의 보호법익이 여성의 정조였다. 그러나 이후 ‘강간과 추행의 죄’로 변경되었고 남녀를 불문하고 성적 자기결정권을 보호하는 죄로 그 본질이 달라졌다. 그에 따라 범죄를 바라보는 관점도 변화되었고 지금의 성범죄는 서로의 가치관이나 인식의 차이로 문제되는 경우가 많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이성 친구 간, 연인 간, 이미 성관계를 했던 사이, 어플로 만난 사이 등 어느 정도 성적인 접촉을 예상할 수 있는 만남이어서 범죄의 성부가 애매하고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된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데이팅 앱을 통2024.04.15 11:44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75석을 확보해 압도적 승리로 원내 1당이 되었으며, 국민의힘은 108석, 새로운 조국혁신당은 12석으로 원내 3당이 되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훈수를 둔 낙동강 벨트에서 민주당이 줄줄이 참패하면서, 국민의힘이 겨우 개헌저지선을 만들었다. 필자는 민주당의 승리는 윤석열 정부의 민생 문제 해결 실패와 소통 부족 등을 공격하는 정권심판이 주요했고, 국민의힘의 패배는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영남권 지도부의 포진, 수도권·호남 공천과 유세전략,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위기대처 능력 부족이 원인으로 분석한다.작년 말까지는 총선에 임하면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인 국민의힘보다 불리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