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코스피, 삼성쇼크에도 ‘무디스효과’ 약보합세 마감

공유
0

코스피, 삼성쇼크에도 ‘무디스효과’ 약보합세 마감



[글로벌이코노믹=윤지현기자]27일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폭락에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번 상향 조정은 외부에서 국내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향후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우호적인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특허소송 배심원 평결에서 사실상 완패하면서 7.45% 하락해 신용등급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이날 지수에 부담을 줬다. 삼성전기(-6.40%), 삼성테크윈(-2.07%), 삼성SDI(-1.74%), 삼성물산(-1.21%), 제일모직(-0.31%) 등 삼성그룹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에 부품을 납품하는 비에이치(-13.09%), 파트론(-11.91%), 멜파스(-9.18%), 일진디스플레이(-7.74%), 대덕GDS(-5.15%) 등도 급락했다.

이날 삼성전자 쇼크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단기성 개별 악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증시의 추세가 시장의 흐름을 즉시 반영하는 특성상 삼성전자가 주가를 회복하는데 오랜 시일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이 장중 이슈들과 맞물리면서 단기 조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무디스의 등급 상향은 증시에 있어 외국인 순매수 기조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향후 국내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신평사의 등급 조정이 코스피 등락으로 직결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유럽에 비해 좋아진 이머징 마켓의 현실을 짚은 상향조정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국채 조달금리가 내려갈 수 있는 등 호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단기 주가 충격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이번 결정이 최종 판결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판결 결과가 상당부분 바뀔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시총 1위인 삼성전자가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우리금융(4.09%), KB금융(3.67%) 등 은행주를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면서 “삼성전자와 관련한 부정적인 이슈와 국가신용등급 상향 전망이라는 긍정적인 이슈가 맞물리면서 시장이 충격에서 빠른 속도로 빠져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수변동폭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헬스케어 등 바이오주, 중국 경기모멘텀과 관련된 소비주, 스마트기기 발전에 따른 부품주 등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주 예정된 잭슨홀 연설까지 박스권내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