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민주 부산경선]문재인, 66% 득표 1위…대세론 이어가

공유
0

[민주 부산경선]문재인, 66% 득표 1위…대세론 이어가

민주통합당 제18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부산지역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는 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역 경선에서 1만8135표(득표율 66.26%)를 획득해 '9연승'을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는 5907표(21.58%)를 얻어 2위에 머물렀다. 손학규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각각 2726표(9.96%), 603표(2.20%)를 얻어 3·4위에 올랐다.

부산 총 선거인단 4만3773명 중 유효투표수 2만7371표를 기록해 투표율은 62.53%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문 후보는 앞서 열린 8번의 경선에 이어 자신의 최대 정치적 지지기반인 부산 지역에서까지 승리해 9연승을 기록하며 '대세론'을 굳혔다. 특히 이날 얻은 득표율은 현재까지 진행된 경선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문 후보는 개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기대보다 많이 이겨서 기쁘다. 한편으로는 다른 후보님들께 조금 미안한 생각도 든다"며 "수도권 경선이 남아있어 갈길이 멀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 후보의 선전으로 누적득표율은 지난 광주·전남 경선 46.806%에서 49.10%까지 올랐다. 결선투표 없이 경선을 마무리할 가능성을 높인 셈이다. 민주당은 전체 경선 결과 1위의 누적득표수가 과반을 넘지 못하면 1·2위 간 결선투표를 치르게 돼 있다.

경선 일정이 '후반전'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선룰(규칙) 및 지도부와 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성 논란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 양상이다.
비문 후보 측 지지지자들은 이해찬 대표와 임채정 중앙당 선관위원장이 등장할 때마다 "물러나라", "너나 잘해라"라며 야유를 보냈다.

문 후보의 정견발표 도중에는 손 후보 측 지지자가 야유를 쏟자 진행요원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 일부 당원들은 이날 경선장에 "불공정 경선을 즉각 중단하라. 이해찬 당 대표는 불공정 경선, 경선 파열, 당분열의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대표직에서 사퇴하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배포했다.

손 후보가 정견발표에서 친노(친 노무현)계를 겨냥, "어쩌다가 우리 민주당이 특정 패권세력의 포로가 돼 국민들로부터 외면받는 이 꼴이 됐단 말인가"라고 비난하자, 문 후보 측 지지자가 "고마해라(그만하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