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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MBA 갈수록 외면…구조조정 고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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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MBA 갈수록 외면…구조조정 고민할 때

하반기 경쟁률 1.361대 1로 경쟁률 하락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출범 당시 높은 관심을 끌었던 한국형 경영전문대학원(MBA)이 갈수록 외면을 받고 있다. 올해 하반기 한국형 MBA 신입생 경쟁률이 평균 1.361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했다.


16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올 하반기 한국형 MBA는 13개 대학에서 1038명 모집에 1410명이 지원해 평균 1.36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5대 1보다 다소 낮아진 것이다.



풀타임(주간) 학생을 모집한 12개교는 475명 모집에 681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1.43:1로 지난해(1.76대 1)보다 낮아졌다. 최고 경쟁률은 2.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대 주간 SNU MBA였다.



파트타임(야간·주말) 학생을 모집한 10개교는 563명 모집에 729명이 지원해 평균 1.3:1의 경쟁률을 나타내 지난해(2.55대 1)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고 경쟁률은 중앙대 CAU Leader MBA로 2.55대 1이었다.


외국인 신입생은 성균관대 27명, 고려대 23명, 연세대 21명, 서울대 18명 등 12개 대학 121명으로 지난해 하반기(97명)보다 24명 증가했다.



출신 국적은 미국이 30명(25%)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17명(14%), 캐나다 8명 등 총 40개국의 학생이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교수 유치는 82명으로 올 상반기보다 11명이 감소했다. 외국인 교수 중 전임교수는 41명, 비전임 교수는 41명으로 전임교수 비율은 올 상반기와 비슷했다.



13개 대학의 총 44개 과정 중 40개(91%)에서 영어 강의 교과목이 개설됐다.



재학생 중 직업 경력자는 3224명으로 전체 재학생(3517명)의 91.7%를 차지했으며 신입생 중 10년 이상 직업 경험자가 30%로 가장 많았다



경영학석사과정 프로그램인 한국형 MBA는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13개 경영전문대학원에서 운영 중이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서의 수요에 비해 MBA 졸업생이 너무 많이 배출되는 바람에 관심을 끌고 있지 못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일부 대학은 진정한 MBA라고 할 수 있는 주간(풀타임) MBA의 경우 수강생을 채우지 못해 미달사태를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구조정과 마찬가지로 이제 한국형 MBA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