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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세트 소비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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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세트 소비도 ‘양극화’

▲6000만원이훌쩍넘는고가의샤또무똥로칠드1945년산와인
▲6000만원이훌쩍넘는고가의샤또무똥로칠드1945년산와인
[글로벌이코노믹=차완용기자] 경기 침체가 추석 선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추석 선물세트에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등 4개 백화점의 올 추석 선물세트 가운데 수천만 원대 희귀 와인이나 양주 세트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최고가 제품은 롯데백화점이 1병만 내놓은 최고급 빈티지 와인 `무통로칠드 1945'로 판매가격이 6200만 원으로 화제를 모았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프랑스 보르도 최고의 빈티지인 2009년산 그랑크뤼 1등급 와인인 샤토 마고, 샤토 오브리옹, 샤토 라피드 로칠드, 샤토 무통, 샤토 라뚜르 등 5병을 모은 세트 상품을 1300만 원에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위스키 `파인 앤 레어 1962'를 선보인다. 아직 가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1200만 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류 이외에도 굴비와 홍삼 등의 식품도 고가 대열에 합류했다.
굴비 10마리로 구성된 롯데의 `영광법성포 수라굴비세트'와 현대의 `현대명품 참굴비 秀'는 각각 300만 원이다. 신세계는 `구가네 프리미엄 참굴비', `수협중앙회 프리미엄 참굴비'는 200만 원에 내놓았다.
최고등급 천삼을 농축해 무형문화재 김환경 선생의 자개 작품에 담은 롯데의 `정관장 天-하나의 하늘을 품다(200g 2병)'의 가격은 430만 원이다.
자연산 전복세트와 한우세트는 100만 원 안팎의 가격에 최고가 제품이 나온다.
장기불황 속에 서민들이 주로 찾는 대형마트 등에서 커피나 식용유, 참치캔, 통조림 등 1만∼2만 원대 저가형 선물세트가 주로 팔리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대형마트에서는 저가 상품이 잘 팔리지만,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 수요도 여전하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추석 때보다 프리미엄 선물 준비 물량을 늘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