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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톡톡] 현대중공업 주가 급등… 개인투자자들은 왜 소외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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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톡톡] 현대중공업 주가 급등… 개인투자자들은 왜 소외됐나?

현대중공업 투자자 매매추이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중공업 투자자 매매추이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
현대중공업이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9.57%나 급등했다. 대형주치고는 깜짝 놀랄만한 상승률이다. 거래량도 123만6940주나 터졌다. 주가와 거래량 모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물론 기관과 외국인의 힘이다.

올해 투자자 매매추이 차트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듯이 개인투자자들은 기관과 외국인이 현대중공업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구간에서는 매도로 대응했다. 이런 현상은 비단 현대중공업 뿐만이 아니다.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 유사하게 나타난다.
현대중공업을 살펴보면 개인들의 일반적인 매매특징이 그대로 잘 드러난다. 소위 말하는 역추세매매로 수익을 내야할 구간에서는 팔고 하락하는 추세에서는 싸게 보여 매수했다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모든 개인투자자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한 '개미'들 역시 많다.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에 성공하기는 사실 쉽지 않다. 정보도 달리고 돈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방법이 있다면 이 기관과 외국인 세력들의 움직임에 편승하는 것이다.

요즘은 HTS만 잘 활용해도 어떤 종목에서 외국인이나 기관이 연속해서 순매수를 하고 있는지 또는 보조를 맞추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게다가 1년의 추세(이베스트투자증권 HTS 기준)까지 볼 수 있다.

기관이나 외국인, 특히 외국인들 매매특징 가운데 한 가지가 방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방향성이라는 것은 한 번 사기 시작하면 상당기간 꾸준히 산다는 것이다.

기아차 투자자 매매추이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이미지 확대보기
기아차 투자자 매매추이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
대형주중 개인 보유비중이 높은 기아차와 현대중공업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한 눈에 확 들어온다.

언론에서 기아차에 대해 호재성 뉴스를 아무리 내보내도 외국인과 기관이 움직이지 않으니 주가 또한 바닥을 기고 있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들만 열심히 사들이고 있으니 하락추세를 돌려세우지 못하는 것이다.
추세매매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시 리버모어는 첫 거래를 잘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첫 거래에서 성공하려면 상승하는 종목을 사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절대 물타기를 하지 말라고 한다. 실패했다는 판단이 들면 손절하라고 한다.

그가 말하는 ‘피라미딩 전략’은 상승하는 종목을 추가로 매수하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매수종목의 평균단가가 수익이 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제시 리버모어는 오래전에 죽은 사람이지만 그의 투자원칙은 오늘날에도 살아있다.
이태준 기자 tjlee@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