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연출 황인혁, 극본 구현숙)에서 민효원(이세영)이 강태양(현우)에게 진심이 담긴 고백으로 마음의 빗장을 여는 장면이 그려졌다.
민효원은 이날 강태양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을 찾아내 하루 종일 그의 곁을 지켰다. 햄버거를 무려 5개나 연속으로 먹는가 하면 "여보"라고 호칭해 강태양을 무안하게 했다.
이에 강태양은 "왜 하필 나인지?"를 묻자 효원은 "나 때문에 직장에 짤려서 미안해서 그런다"고 대답했다. 이에 효원은 "부잣집 딸로 아무 걱정 없이 자란 것으로 알고 있겠지만 나도 알건 다 안다"고 말문을 이어갔다.
이에 강태양은 "말도 안 된다"고 효원을 위로했다. 효원은 "그런데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 안 그런 척 했지만 늘 주눅 들어 살고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 까 눈치 보게 됐다"고 털어 놓았다.
이후 효원은 "이상하게 강태양씨한테만큼은 무장해제가 됐다. 그냥 믿음이 가고 내가 어떤 바보 같은 짓을 해도 다 받아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첩의 딸로 태어난 것이 내 잘못이 아니듯 가난한 게 강태양씨 잘못이 아니다. 그래서 나한테 강태양씨 조건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라고 설득했다.
"누구나 결핍은 있게 마련이고 그게 돈이라면 차라리 다행"이라는 효원의 진심에 강태양은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줄 알았는데, 머릿속이 꽤나 복잡했겠다"며 마음의 문을 열었다.
이에 효원은 "업어달라"며 "배가 아프다"고 응석을 부렸고 강태양은 그런 효원을 또 업고 가는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동진(이동건)은 나연실(조윤희)에게 옥탑 방에서 이탈리안 요리를 직접 만들어 주는가 하면 옥상에서 영화를 즐기며 알콩달콩 서툰 데이트를 시작했다.
엔딩에서 이동진은 나연실의 남편 홍기표(지승현)와 담판을 짓기 위해 교도소를 방문해 향후 전개가 주목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