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구경하는 재미 쏠쏠" 다이소 빨간 바구니에 무얼 넣을까? 고민 고민 하다가…

기사입력 : 2017-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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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의 한 다이소 매장에서 시민이 물건을 산 뒤 매장을 나가고 있다. 사진=한지명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한국을 방문한 크리스(37·미국)는 ‘다이소’를 방문해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의 발걸음은 한동안 같은 자리에 머물렀다. 바구니에 물건이 한가득 찼지만 1만 원이 채 넘지 않았다. 학용품, 비누, 과자 등 다양한 제품이 눈에 띄었다.

크리스는 “뉴욕에도 저렴한 물건을 파는 달러샵이 있다. 하지만 디자인도 단조롭고 질이 떨어진다. 예쁘고 성능까지 좋은 물건을 파는 것이 한국 다이소의 장점”이라고 전했다.

평일 오후 기자가 찾은 서울의 한 다이소는 계산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계산대 근처도 모자라 물건을 판매하는 곳까지 긴 줄이 이어졌다. 물건을 구매하는 데만 15분이 이상이 소비됐다.

사람들의 손에는 저마다 물건이 담긴 빨간 바구니가 들려 있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를 체감할 수 없을 정도의 열기였다.

다이소는 국내 최대 균일가 매장이다. 물건 중 절반의 가격이 1000원대이며 최고 금액도 5000원 이상을 넘지 않는다. 초저가 전략으로 작년 1조24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벽지, 본드, 생필품 등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 중이다.

자녀와 함께 방문한 박희선씨(47·서울)는 “다른 곳에서 10만원이 넘었을 상품도 이곳에서는 반의반 가격도 안 된다”며 “꼭 살 게 없어도 들린다. 많은 제품이 한꺼번에 모여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가득한 점도 눈에 띄었다. 1층의 미용·시즌 상품에는 10대와 20대 여성들이 주를 이뤘다.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초콜릿과 각종 포장용품을 사 갔다. 가정용품과 생필품을 파는 곳에는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손님이 있었다. 신학기를 앞두고 노트와 공책 등 학용품을 판매하는 곳에는 학생들이 가득했다.

친구들과 매장을 방문한 이소영씨(12·서울)는 “한번 오면 적게는 3000원부터 1만원 까지 쓴다. 물건을 많이 사도 부담이 없다. 슈퍼가 오히려 비싸다. SNS 유행하는 가성비 높은 다이소 제품을 사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았지만,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평도 있었다. 김기복씨(55·일산)는 “집에 오래 두고 사야 하는 것들은 사지 않는 편이다. 잠깐 사야하는 제품들을 산다.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도 있어 재구매를 망설인 적도 있다”고 아쉽다는 반응을 전했다.
한지명 기자 yolo@ 한지명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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