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미 삼척기지 남쪽의 하천인 월천 연안의 침식이 상당히 진행된데다 토사(모래) 이동에 따른 지형 불균형이 심각해 원래 모습으로 복원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가스공사와 인근지역 주민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가 삼척LNG기지를 건설하면서 매립공사로 인한 파랑(파도)과 해류가 변화하면서 삼척기지 남쪽의 지형변화가 발생했다.
특히 삼척LNG기지 남쪽 해변이 파도에 모래가 쓸려나가면서 원래 모습이 찾기 어려운 상태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오는 2019년 12월 까지(36개월) 사라진 모래 해변 등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가스공사는 총 170여억 원을 들여 월천에서 떨어진 해면측에 해안선과 평행하게 이안제와 돌제를 각각 길이 300m와 90m 규모로 설치한다.
이안제와 돌제는 바다속에 콘크리트 구조물이나 석재 등를 쌓아 해변에 작용하는 파도의 힘을 줄여 해변의 침식 등을 안정화하는 인공구조물이다.
특히 가스공사가 계획하고 있는 양빈 공사 규모가 10만㎥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지형변화에 따른 자연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5년 12월 준공된 삼척LNG생산기지는 총 1조4000억원을 투입을 통해 약 100만㎥의 부지매립과 총연장 1.8㎞의 방파제, 12만7000톤급 LNG선박 접안설비와 항로 및 선회장, 20만㎘급 저장탱크 4기, 시간당 최대 780톤의 LNG기화송출설비 등을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이 건설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허가 과정에서 자연환경 변화 등이 발생할 경우 복원한다는 조건으로 허가를 받았다"며 "삼척기지 매립공사로 인한 지형변화로 파도와 해류의 변화가 발생해 인근의 월천 연안에 침식현상 등이 나타나 복원하는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남 기자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