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탈북자 지원 단체를 자처하는 ‘천리마 민방위’(Cheollima Civil Defense)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게재됐다.
짧은 인사를 마치고 자신의 여권을 카메라에 보여줬지만 이 부분은 검게 모자이크 처리돼 김한솔이 맞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이후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했지만 입 부분이 모자이크로 처리되고 음성도 소거된 상태였다.
동영상이 퍼지자 통일부는 “동영상 속 남성이 김한솔과 흡사하지만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국정원과 외교부는 “김한솔이 맞다”고 인정하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김한솔이 맞다면 가족이 김정남 피살을 처음으로 인정한 셈이 된다.
해당 동영상을 게재한 천리마 민방위는 “김정남 피살사건 후 김씨 가족이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3명을 만나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켰다”면서 “이번 영상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긴급한 시기에 한 가족의 인도적 대피를 후원해 준 네덜란드·중국·미국 정부와 한 이름을 밝힐 수 없는 한 정부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특히 로디 엠브레흐츠 주한 네덜란드 대사에게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몇 정부는 인도적 지원을 거절했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