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래의 파파라치] 발상의 천채를 살리는 법

기사입력 : 2017-06-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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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래 가톨릭관동대교수(정보경영학박사,생각의돌파력저자)

빅 아이디어는 솔루션의 추진력이 되는 의도, 정보와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찰하는 추론, 연상과 결합에 의해 맥락을 바꾸는 전환의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각 과정마다 생각의 파편들이 동시에 기록과 축적, 발산되는 융합의 과정을 거친다. 창의력에 유형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먼저 의도 발산형이다. 캐릭터로 보면 노홍철같은 사람이다. 돈키호테 처럼 좌충우돌 앞으로 전진한다. 먼저 움직이고 생각은 따라온다. 경험을 통해 배우는 스타일이다. 자수성가형 CEO에 이런 유형이 많다.

두 번째는 관찰지향형이다. 썰전의 김구라 같은 이들이다. 꼼꼼히 따져보고 해결책을 찾는다. 큰 실패도 없고, 큰 성공도 없다. 안정적이다. 참모형의 재무 관리자나 정책 관리자들이 많다.

세 번째로 김건모와 같은 연상주도형도 있다. 분석 결과에 대한 그의 해석은 남다르다. 심지어 엉뚱해서 인과의 개연성이 안 보인다. 일단 남과는 다르니 얻어걸리면 대박이다. 역발상의 천재들은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융합형의 대가들이 있다. 유재석 같은 부류다. 다른 생각을 거르고 모아 또 다른 생각을 만들기 때문에 에너지의 소모가 크게 없다. 수명도 길고 주위와 조화롭다. 생각의 리더쉽으로 생각을 끌어내는 사람들이다. 당신이 어느 쪽에 속하든 상관 없다. 프로의 세계로 가면 문제는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다.

몰입과 감수성의 전문가 칙센 미하이 교수는 창의성은 개인적 수준의 창의성뿐만 아이라 그 사람이 일하는 영역의 특성과 환경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수출로 국가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우리에게 생각의 힘은 숙명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앞두고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우리는 천재를 만들어내는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는가? 쉽게 말해 글로벌 수준의 삼성전자를 선택한 외국의 창의적 전문가들이 쉽게 떠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연구들을 보면 발상의 천재들은 모순된 성격의 소유자들이다. 활력이 넘치면서도 조용한 휴식을 즐기는. 명석하되 순진한 구석을 지닌, 장난기가 그칠 줄 모르면서도 상당한 맷집을 자랑하는, 무책임한 듯 보이지만 꼭 필요한 순간에는 밤을 새서라도 끝내고 마는, 겸손한 태도를 보이지만 자존감을 잃지 않는, 현실감을 놓지 않으면서 엉뚱한 상상력을 갖춘, 개혁적이면서도 전통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당신 주변에도 이런 사람이 있다. 당신의 평가는 무엇인가? 당신의 조직은 이런 사람을 존중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가? 혹시나 속을 알 수 없다고, 꼴값을 떤다고, 조직을 해를 가할 사람이라고 손가락질 하지는 않았는지.

조직의 인재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무대를 마련해 줘라. 놀이터 같은 일터의 의미도 거기에 있다. 놀이는 기본적으로 무책임하고 자율적이다. 그래서 몰입하고 빠져들 수 있다. 그러나 놀이에도 규칙이 있다. 반바지를 입고 출근한다고, 천장에 모빌을 설치한다고 창의성의 문화가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먼저 그들의 양면된 성향과 가치를 존중하라. ‘조직 전체’를 위한다는 말로 열 사람의 범인이 한 사람의 초인을 쫓아내게 두어선 안 된다는 이야기다.

김시래 가톨릭관동대교수(정보경영학박사,생각의돌파력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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