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20일 기준) 낙찰가율은 93%를 기록했다.
서울의 정도가 더욱 심하다. 이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7.9%로 올해 평균(96.5%)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 5월(101.5%)과 6월(98.1%) 낙찰가율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12.1명으로 집계돼, 이런 추세가 월말까지 이어진다면 2002년 8월(13.4명) 이후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60명 이상 응찰자가 몰린 아파트 경매 물건이 2건이나 됐다. 2011년 이후 아파트 경매에 60명이 넘는 응찰자가 몰렸던 사례가 총 8건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달 경매시장 경쟁이 유독 치열했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다.
한편 서울 일반 아파트 매매의 경우 내 집 마련 실수요자와 재건축 투자자들이 늘면서 대책 이후 집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7% 올라, 대책 이전 수준(6월 둘째 주 0.18%)을 회복했다.
조항일 기자 hijoe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