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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9월 9일 한반도 전쟁설 그 정체는…북한 건국절 평양 공습, 일본 주간현대(週刊現代) 추적

글로벌 이코노믹 김대호 주필/ 경제학 박사

기사입력 : 2017-09-07 08:43 (최종수정 2017-09-0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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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박사] 9월9일 한반도 전쟁설 그 정체는… 북한 9,9 건국절 평양 공습, 주간현대(週刊現代) 보도 추적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한반도 전쟁설이 또 제기됐다.

이번에는 일본발 9.9 전쟁설이다.

진원지는 일본의 주간매체인 슈칸겐다이(週刊現代)이다.

슈칸겐다이는 최근 발매한 근착호에서 "미국이 9월 9일 평양 공습계획을 일본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그 근거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의 전화통화 대화록을 제시했다.

슈칸겐다이가 입수했다고 주장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전화통화 대화록'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31일 아베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하면서 “북한 건국 기념일인 9월 9일에 북한을 공습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되어있다.

당시 트럼프의 발언은 “북한의 건국일이 9월 9일이라고 하는데, 주요 간부들이 김정은 앞에 도열하는 행사가 열릴 것이고 그런 현장을 때려버리는 것이 한 번에 처리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되어있다고 이 잡지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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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9월9일 한반도 전쟁설 그 정체는… 북한 9,9 건국절 평양 공습, 주간현대(週刊現代) 보도 추적.사진은 주간현대 모 회사 건물.


그때는 북한이 태평양 쪽으로 ICBM을 시험 발사한 직후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통화에서 아베 일본 총리에게 “북한이 지난 주말 ICBM을 시험 발사했으며 조만간 핵탄두를 탑재한 ICBM을 실전배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은 공습계획을 밝혔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이어 “북한이 미국의 크리스마스를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실험은 실제로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 잡지는 또 김정은 참수와 관련하여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거기에 있건 없건 상관 없으며 이것은 그들에게 우리의 뜻을 알리는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북한이 쏜 ICBM이 일본 영해에 떨어졌다'면서 " 미국이 북한을 공습하면 日-美 안보조약과 법률이 정한 범위 내에서 미국에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슈칸겐다이 보도는 한 달 전에 나왔다.

그때만 해도 한 언론의 작문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던 것이 9월 3일 북한의 제6차 핵 실험 이후 일본 주요 언론들이 슈칸겐다이의 당시 보도를 다시 인용하면서 일본을 중심으로 9월 9일 한반도 전쟁설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의 이 같은 보도 이후 일본과 한국의 인터넷 상에는 ‘9월 9일 전쟁설’이 떠돌고 있다.

슈칸겐다이의 보도를 과연 얼마만큼 신뢰할 수 있을까?

슈칸겐다이는 일본의 대표적인 출판사인 고단샤(講談社)가 발행하는 주간지다.

공칭 발행 부수는 50만부다.

週刊文春에 이어 일본 주간지 발행 부수 2위에 올라있다.

발행 부수는 만만치 않지만 신뢰도는 의문이다.

이 주간지는 평소 연예인과 정치인 등 공공 인사의 스캔들을 주로 터트려 왔다.

미국과 일본 두 정상의 전화통화 내용이 과연 이러한 선정적 매체에 흘러 들어갔을까 하는 의문이 있다.

일본 주간지들은 평소에도 아니면 말고 식의 보도를 해왔다.

만약 북한 공습설이 사실이라면 일본이 일본인 대피 또는 소개령을 내려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런 정황도 전혀 없다.

일본과 미국 정부도 슈칸겐다이의 보도에 대해 아직까지 전혀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미국이 북한을 공습하려면 항모전단이 한반도 근해에 와야하는데 그런 동향도 지금은 없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함대가 레이건 호이다.

이 레이건 호는 지금 일본 요코스카에 머물고 있다.

인터넷 등에 전쟁설이 유포되자 미국 기자들도 관심을 표명하고 나섰다.

미국 언론들은 6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 계획을 직접 물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은 미국의 첫 번째 선택이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볼 것"이라면서 군사옵션의 사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이 같은 언급은 군사옵션보다는 일단 경제제재를 포함한 다른 대북 압박 수단을 먼저 사용하고 중국 등 한반도 주변국과의 공조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미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로 볼 때 9월 9일 한반도 전쟁설은 슈칸 겐다이의 작문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 김대호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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