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칼럼] 성과가 아닌 성공경험

기사입력 : 2018-07-3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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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홍 플랜비디자인 컨설턴트
수잔파울러는 구성원의 동기를 저하시키는 리더의 그릇된 믿음을 “비즈니스의 제1차 목표는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기업의 존재 이유가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기 위함이라는사실은 마치 보편적인 상식처럼 받아들여진다. 틀리지 않은 말이다. 기업의생존과 성장,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비즈니스를 통한 수익 창출이 필요하다. 하지만 상식처럼 받아들여지는 이 말이 진실된 사실이기 때문일까. 단순히 받아들이기 쉬운 사실이기에 상식이라고 믿는 것은 아닐까. 자본주의 경제에서 기업이 경제적 이익을 가장 우선시하는것은 너무나 받아들이기 쉬운 사실이었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현실의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기보다 때로는 우리의 관점을 정당화하려고 한다. 따라서 기업의 존재 이유가 이익 창출에 있다고 바라보는 보편적 관점 속에도 결코 일반화해서는 안되는 사실이 숨겨져 있다.

이렇게 던져진 물음을 실마리 삼아 “기업의 1차적 목표가 이익 추구가 아니라면”이라는 가정을 세워보자. 이 물음은 전혀 다른 결론을 내놓는다. 기업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말은 옳지만, 기업의 존재 목적이 이익 창출이라고 단정 지어버리는 것은 오히려 비논리적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 기본적인 의·식·주가 필요하지만 삶의 목적이 무언가를 입고, 먹고 어딘가에 머무르기 위해서라고 정의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람에게는 의·식·주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더 크고 가치 있는 삶의 이유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밤에는 꿈을 꾸고 낮에는 꿈을 쫓아 살아간다.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할 때는 경제적 이익이 아닌 다른 어떤 가치를 추구할 때이다.

이와 같은 사람들이 모인 기업이라고 무엇이 다를까. 기업의 존재 목적을 뜻하는 ‘미션(Mission)’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다. 미션을 이루고자 하는 ‘목적의식’을 가지는 것이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 또한 많다. 성공한 많은 기업들의 역사를 살펴보자. 경제적 이익을 넘어 그 기업만의 미션을 이루고자 했던 치열한 노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기업들이 진정으로 고객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당신을 돈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과 진정으로 당신의 행복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누구와 관계를 맺겠는가. 고객도 마찬가지다.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보다 고객에게 더 높은 가치와 행복을 전달해 주는 기업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이제 이러한 새로운 관점으로 서두에서 언급했던 리더의 그릇된 믿음을 다시 살펴보자. “비즈니스의 제1차 목표는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이 말은 실제로 필자가 직원들로부터 많이 듣는 한탄이다. 실적만을 강조하는 리더, 수익만을 강조하는 기업에서 직원은 어떤 느낌을 받을까.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도구’이자 ‘수단’으로 이용 당하고 있다고는 느끼지 않을까. 결국 전통적 성과관리 제도의 결함 또한 직원을 도구로 평가했다는 것에 있다.

기업이 직원을 이익 창출 만을 위한 ‘도구’나 ‘수단’이 아니라 진정으로 직원을 위한다면,목적없이 명령을 따르는 행위(Doing)가 아닌 목적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행동(Acting)하는 직원이 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성과라는 말 대신 성공경험이라는 말을 사용한 한 중견기업의 사례는 의미가 있다. ‘성과’란 기업의 관점에서, ‘성공 경험’은 구성원의 관점에서 해석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많은 선진 기업이 성과 제도를 폐지하고 일상 업무속에서 성과를 관리하고 있다. 이 변화가 결국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평가자와 피평가자가 아닌 결국 사람과 사람의 수평적 관계속에서 성공 경험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우리가 때로는 상대방의 말과 행동보다 의도에 반응하는 것처럼, 성과 관리가 결국 직원의 ‘성공 경험’을 위한 것이라는 좋은 의도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직원 또한 올바르게 반응하고 성장할 것이다.


제임스 홍 플랜비디자인 컨설턴트 제임스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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