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민의 인류의 스승] 석가모니·공자·소크라테스·예수의 삶과 가르침의 교집합을 찾아서

(45) 견성성불(見性成佛)

기사입력 : 2018-08-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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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민(변호사·소설가)
불도(佛道)의 목표는 견성성불(見性成佛), 즉 견성(見性)을 통해 성불(成佛)하는 것입니다. 성불(成佛)은 부처를 이룬다는 의미로 대략 어떤 것인지 이미지가 그려집니다. 반면 견성(見性)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불가에서 말하는 견성이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불가에서는 견성에 대해 체계화된 가르침을 편 사람으로 육조(六祖) 혜능(惠能) 대사를 들고 있습니다. 육조단경(六祖壇經)이라는 불경에 견성에 대한 혜능대사의 가르침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선지식들이여 내가 홍인화상 처소에서 한 번 듣고 그 말끝에 크게 깨달아 단번에 진여(眞如)의 본성(本性)을 보았느니라. 그래서 이 가르침을 뒷세상에 유통시켜 도를 배우는 사람들로 하여금 단번에 보리를 깨달아 각기 스스로 마음을 보아 자기 본성을 단번에 깨닫게 하려는 것이니라”.

보시는 바와 같이 혜능은 진여(眞如)의 본성(本性)을 보는 것을 견성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진여를 순 한글로 ‘참나’라고 합니다. 참나가 무엇입니까?

혜능은 “자기 본성의 심지(心地)를 지혜로 관조하면 안팎이 훤히 밝아 자기 본심을 알게 된다. 만일 본심을 알면 곧 이것이 해탈이요, 이미 해탈을 얻으면 곧 이것이 반야삼매(般若三昧)요, 반야삼매를 깨달으면 곧 이것이 무념(無念)”이라고 말합니다. 혜능은 자기 본성의 심지(心地)를 지혜로 관조하여 자기 본심을 알게 되는 것을 견성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자기 본성의 심지를 지혜로 관조한다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인가 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 답을 성경에서 찾았습니다. 로마서 2장 14·15절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에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고발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 성경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천지만물과 인간 본성에 하나님의 법이 아로새겨져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법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를 답답하게 여긴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자손인 유대인들에게 계시로써 하나님의 법을 가르쳐 주었다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2장 21절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석가모니는 인간 본성에 새겨진 하나님의 법을, 공자는 천지만물에 새겨진 하나님의 법을 찾아들어갔다고 했습니다. 요컨대 견성이란 인간 본성에 새겨져 있는 하나님의 법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성경은 인간이 하나님의 법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로마서 1장 20절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 지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천지만물과 인간 본성에 하나님의 법이 아로새겨져 있으니 아무도 하나님의 법을 몰랐다고 핑계할 수 없고 이에 하나님의 심판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요컨대, 견성은 인간 본성에 각인되어 있는 하나님의 법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그럼 성불(成佛)은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견성을 통해 찾아낸 하나님의 법에 따라 살아가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혜능대사는 “그대들은 이 돈교(頓敎)의 법문을 가지고 다 같이 알고 다 같이 행하여 서원을 세우고 받아지니되 부처님 섬기듯이 하고 평생토록 받아 지녀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은 성인의 지위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문제는 인간이 하나님의 법을 온전히 지켜 살아내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하는 점입니다. 이에 대하여 불경은 가능하다고 말하는 반면 성경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로마서 3장 20절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성경은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의 법을 알더라도 이를 지켜 행할 능력이 없다고 말하는 반면, 불경은 하나님의 법을 깨달아 알면 하나님의 법에 따라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간이 하나님의 법을 스스로 온전히 지켜 살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강정민(변호사,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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