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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의 창]조국 엄호는 적반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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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의 창]조국 엄호는 적반하장이다

조국 감싸다가 되레 큰 화를 입을 수도 있다는 생각해야

[글로벌이코노믹 오풍연 주필] 조국 정국이 됐다. 그만두어야 할 사람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사퇴할 것 같지 않다. 청와대와 민주당도 여기서 물러나면 끝장이라고 생각할 터. 때문인지 조국을 엄호하는 목소리가 높다. 민심과는 정반대다. 누굴 붙잡고 물어보라. 조국이 버티는 게 옳다고 하는지. 정치인들이 늘 하는 말이 있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지금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 보자.

그동안 장관 등 인사청문 대상자에 대한 검증 소홀은 차치하자. 최근 터진 일만 짚어 본다. 그가 데리고 있는 직원들이 직접 사고를 쳤다. 그냥 사고가 아니다. 대형 사고다.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긴 격. 하라는 감찰은 하지 않고 자기 잇속을 챙기려 했다. 그 당사자는 당연히 조사를 받고, 징계조치가 따를 것으로 본다. 그것으로 끝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상급자도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다. 조국 해임을 요구하는 이유다.

야당의 요구를 정치공세로 폄하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다. 자기네가 야당의 입장이었으면 어땠을까. 이보다 더 심한 요구를 할 그들이다. 아마도 대통령 하야까지 요구했을지도 모른다. 야당이 조국의 경질을 요구하는 것은 마땅한 권리이기도 하다. 이런 사태를 보고도 야당이 가만히 있으면 야당이기를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다.
문재인 대통령이 뉴질랜드 방문을 마치고 4일 돌아온다. 대통령도 마음이 무척 무거울 듯 싶다. 어쨌든 정국의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조국 문제에 대한 답도 내놓아야 한다. 내칠지, 그대로 갈지. 그대고 가고 싶을 게다. 하지만 여론은 만만치 않다. 가뜩이나 국정지지도도 50% 밑으로 떨어졌다. 안고 갈 경우 지지율은 더 빠질 게 틀림 없다. 무리수를 두어야 하는데 여론도 살피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문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수석을 당장 경질하라. 그것이 그들도 살고, 대통령도 사는 길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말라. 여당 일각에서 조국을 엄호하는 것은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서다. 거기에 솔깃하면 국정을 그르친다. 때론 읍참마속이 필요하다. 이번에는 아프더라도 잘라야 한다. 그게 국민이 바라는 바다.

정 미련이 남는다면 여론조사를 한 번 해봐라. 임종석과 조국을 데리고 함께 가는 것이 옳은지. 나는 장담컨대 경질요구가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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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넘을 것으로 본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 국민이 우매한 것이다. 임종석보다, 조국보다 나은 사람이 얼마든지 있다. 사람은 찾으면 된다. 진영논리에 갇혀 나무만 보지 말라. 숲을 보아야 한다. 대한민국이라는 큰 나라를.

정권이 3년 6개월이나 남았다. 그동안 너무 못했다. 앞으로 잘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심기일전해야 한다. 지금처럼 해서는 안 된다. 청와대부터 진용를 바꿔야 한다. 다시 시작한다는 심정으로. 무엇보다 임종석과 조국은 신뢰를 잃었다. 야당한테만 잃은 것이 아니라 유권자인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었다. 경질만이 답이다.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