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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함께 있으면 늘 놀이터 어린아이처럼 흥분되고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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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함께 있으면 늘 놀이터 어린아이처럼 흥분되고 즐거워

미래의 한류스타(51)-채영주 서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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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서가 oil on canvas,116.8x91.0cm, 2018
모딜리아니를 사숙한 여인/ 고독한 내면은 책 속에서 재생되고/ 의지의 손은 기억의 서가에서 빛을 발한다/ 여인의 부드러운 손길에/ 책은 크기와 색을 고루 갖춘 지붕을 인다/ 개미처럼 많은 문자들을 친구로 거느리고/ 낯선 풍경의 해변에 서 있거나 꽃밭에 앉아 있어도/ 책은 비스듬히 눕거나 뮤즈가 된다/ 책에 빠졌던 기쁨의 시대/ 시간의 나이는 지혜에 순종한다/ 사람의 됨됨이는 친구를 보면 안다고 하는데/ 전시장에 온 책 친구들은 하나같이 우아하다

채영주(蔡伶周, Chae Young Zoo)는 채양규(부, 의사)와 김애순(모) 사이의 3녀 1남 중 장녀로 갑오년 구월 하순 서울에서 태어났다. 지혜롭고 영특한 그녀는 동북초, 경기여중, 경기여고를 거쳐 이화여대 화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 과정을 거쳐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분석화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네덜란드 유학 시절 IHE(국제 수경 환경공학 연구원, The International Institute for Hydraulic & Environmental Engineering, Delft)를 수료했다.

​네덜란드 유학 시절 IHE수료
우연히 집 책장 그리기 시작
책을 모티브로 그리기에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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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데팡당전. 사진 왼쪽은 프랑스 대사, 채영주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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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의 조화, oil on canvas 116.8X90.9cm, 2015

채영주는 그림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고, ‘색’(color)과 함께 있으면 늘 놀이터의 어린 아이처럼 흥분되고 즐거워서 미술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우연히 집의 책장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책을 모티브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그녀의 책, 꽃, 풍경화를 보면 기쁨, 밝음, 위안, 생동감을 느끼게 된다. 그녀는 아끼는 <화가의 서가書架> 시리즈에서 딱딱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친근하고 밝고 따뜻하게 읽고 싶은 책들을 탄생시킨다.

화학 전공자가 그림을 그린다고 하니까 신기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채영주는 어려서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어 했다. 1997년 2월 박사학위를 취득한 석 달 뒤인 5월부터 2014년 퇴임 시까지 17년간 주말과 휴일에만 작업하다가 퇴임하고 본격적으로 화작에 몰두했다. 채영주는 1997년 5월 직장인 서울시청에 사생회가 생기자 그림공부를 시작했고, 이후 10여 년 간 회장을 맡았다. 그림 작업만으로 치면 본격 청년시대에 진입한 것이다.

서양화가 채영주가 사숙한 선생은 천경자다. 중・고등학생 때 천경자 전시회에서 그림 설명을 열심히 해주던 천경자 선생이 그녀의 스승인 셈이다. 채영주는 슬럼프가 오면 그림 생각을 접고 훌훌 털고 여행을 떠난다. 몸으로 표현해내는 장르인 춤도 좋아한다. 피카소 미술관에서 하루 종일 보내며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있었던 피카소와는 전혀 다른 고된 삶의 흔적들이 묻어나는 초기 실험작들, 열정과 희망의 중・후기 작품들은 그녀를 일깨운 소중한 이서(異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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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딜리아니화집과 책들,oil on canvas, 45.5x33.4cm,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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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반란 oil on canvas 60.6x72.7cm,2017

그녀는 연구자로서의 홍조근정훈장(제33061호, 대통령상)과 화가로서 안중근 문화예술상(하얼빈 미술협회, 중국)을 수상했다. 유엔이 정한 청년인 그녀는 화학을 전공한 과학자로서 대학 졸업 후 연구원으로 입사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하고 원장으로 정년퇴임을 했다. 그녀의 인생 후반기는 청년화가로서 자신이 캔버스를 채우는 것만이 아닌 자신의 인생 자체가 자신의 그림처럼 주변의 위안이 되고 밝음을 줄 수 있는 캔버스가 되고자 한다.

이학박사인 채영주는 프랑스 Drouot Formation 과정을 수료했다. 그녀는 <Books make me Happy>(The Art Gallery, Malaysia, 2019), <Books make me Happy>(The Art Gallery, Malaysia, 2018), <Books make me Happy>(The Art Gallery, Malaysia, 2017), “Chae Young Zoo Solo Exhibition"(Princeton Gallery, New Jersey, 2016) 등 오는 2월이면 개인전 10회, 해외 아트페어 참가 및 초대전 120여 회를 기록한다.

천경자 선생이 그녀의 스승
슬럼프 오면 그림 생각 접어
몸표현 장르인 춤도 좋아해

채영주의 작품 몇 점을 예로 든다. 최근 그녀는 상상력의 통로이자 사색의 공간인 ‘책’을 그리며 그 안에서 아름다움과 지혜를 발굴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18년 2월 2일부터 5일까지 말레이시아 페낭의 ‘아트 갤러리’(The Art gallery)에서 제9회 채영주 초대 개인전 ‘Books make me happy Ⅲ, 책은 나를 행복하게 해 Ⅲ’展이 열렸다. 2018년을 맞이하여 <화가의 서가>에서 인생의 책을 발견해서 지혜롭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작품이다.

<화가의 서가(書架)>는 쓸쓸하고 애잔하게 삶의 고민을 짊어진 듯한 기다란 목과 동자 없는 눈을 가진 모딜리아니 화집의 여인이 등장한다. 그녀들을 화가의 서가로 초대해 많은 책들을 읽게 하고 그 속에서 그녀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싶은 화가의 심정이 드러난다. 지혜의 상징인 부엉이를 책장에 두어 화가의 서가를 구경하는 이들에게 삶의 지혜를 선물하고 있다. 다양한 색상의 책들이 서고 누우면서, 고름과 흐트러짐, 높고 낮은 높이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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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oil on canvas, 40.9x53.0cm,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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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서가, oil on canvas, 40.9X53.0 cm, 2018

2016년 7월 15일부터 25일까지 인도 라다크의 ‘라모 센터’(The LAMO center)에서 ‘On the Earth – Ladakh, 지상의 라다크’展에 그녀의 작품이 소개되었다. 그 중 <Harmonizing Diversity, 조화를 이루고 있는 다양성>은 이 시대는 모두가 조화롭게 어울려 하나가 되는 세상임을 천명한다. 네 편과 내 편, 인종과 인종이 서로의 균형을 이루어야 함을 주장한다. 시작도 끝도 책인 화가의 책 세상에서도 서로 다른 형태, 다양한 언어, 다른 표지와 내용의 책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고 조화로운 세상을 창조해 간다.

채영주는 2019년 1월 4일부터 13일 까지 갤러리 아리수에서 열린 제11회 ‘2019 굿 모닝 새아침’展과 2019년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말레이시아 페낭의 ‘아트 갤러리’(The Art gallery)에서 열릴 제10회 채영주 초대 개인전 ‘Books make me happy Ⅳ, 책은 나를 행복하게 해 Ⅳ’展에 선보일 <MEMORY, 기억>은 2015년 11월 파리 대테러 일주일 후 앙데팡당전 참석 때의 즐비한 무장 군인들과 촛불과 꽃다발로 희생자를 애도하던 샹젤리제 거리의 기억을 모티브로 한다. 파리 시민들은 슬픔 중에도 자유・평등・박애를 상징하는 프랑스 국기의 삼색으로 밤에 에펠탑에 조명을 밝히면서 테러에 굽히지 않고 자유수호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 기억을 ‘책’의 주제로 삼아 새해에는 테러와 전쟁이 없는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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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홀더옆의 책들, oil on canvas, 41.0x24.0cm, 2017

채영주는 2016 아트파베틱 글로벌작가인명사전(Concordia) 등재화가로서 뉴욕아트엑스포・유관순열사추모예술전・안중근문화예술전・명동국제아트페스티벌 초대작가, 한・중 아동청소년국제교류공모전 심사위원, 민주평화통일 전국대학생미술공모원・필라코리아 세계우표전시회 100인특별초대전 운영위원,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서울시 한올사생회, 국제앙드레말로협회, K-ARTISTA 초대작가, ADAGP 글로벌저작권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채영주, 한국의 서양화를 알리고 있는 미래의 한류스타로서 국적・인종・연령을 떠난 만국 공통의 책을 소재로 삼아 전 세계에 그림의 ‘책’을 전파하고 있는 화가이다. ‘책’의 새로운 새벽을 알리고 있는 그녀의 작품들은 무한 상상력의 보고로써 현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듯하다. 성인들을 직접 대하는 듯한 묘한 기분과 ‘책’들에게 말을 걸고 싶은 느낌이 드는 것은 그녀의 재능에 기인한다. 앞으로 채영주의 화작(畵作)과 화사(畵事)는 행운과 인기를 몰고 올 것이다.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