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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미국이 추락한 일본 F-35A 수색에 총력 기울이는 이유...스텔스 기밀 유출 차단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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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미국이 추락한 일본 F-35A 수색에 총력 기울이는 이유...스텔스 기밀 유출 차단 목적

미사일 방어망의 레이더 , 탄도미사일 파괴 역할..중국과 러시아 기술 입수 혈안

미국이 추락한 일본 공군자위대 소속 F-35A 전투기 수색에 전략폭격기 B-52와 고공정찰기 U-2까지 투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스텔스 전투기를 먼저 수거해 스텔스 전투기의 비밀을 알아내는 것을 봉쇄하기 위한 것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F-35A는 미국이 일본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망의 최전방에서 단거리와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레이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보다 먼저 F-35A를 수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추락한 것과 같은 기종의 일본 공군자위대소속 F-35A 전투기.이미지 확대보기
추락한 것과 같은 기종의 일본 공군자위대소속 F-35A 전투기.

일본의 닛케이아시안리뷰는 14일 미국과 일본이 추락한 F-35A 수색을 위해 전례없는 양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F-35A가 지난 9일 태평양 상공에서 사라진 이후 잠수함 초계기 P-8A 포세이돈과 미국의 이지스함 스테덤함이 투입됐다. 또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B-52 폭격기 여러 대와 U-2 드래곤 플라이 정찰기도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U-2와 B-52의 일본행을 외부로 공개하지 않았고, 비행 임무의 목적도 함구하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미국이 이번 추락에 전대미문으로 최우선 순위를 두는 것은 F-35A가 미래전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B-52 폭격기. 사진=미공군이미지 확대보기
B-52 폭격기. 사진=미공군


미국이 개발하는 데 수년 동안,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고 록히드마틴이 생산한 F-35A는 미국과 일본, 영구과 호주, 다른 동맹국들을 위해 수십년 동안 임무슬 수행할 전투기로 평가된다.특히 이번에 이처럼 지대한 관심을 받는 것은 이 전투기에 탑재된 고성능 레이더 덕분에 미사일 방어에서 이용될 F-35A 성능 때문이라고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분석했다.

F-35A는 탄도미사일이 발사돼 속도가 가장 느린 '부스트 단계'에 탐지, 파기할 준비를 하고 위치를 잡는다. 이를 위해 F-35A는 앞으로 개발될 최첨단 요격 미사일 탑재예정으로 있다. 공중에서 탄도미사일을 파괴할 수 있는 F-35A의 성능은 중국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 방어수단은 물론 러시아에 대해서도 한 층의 방어망을 추가하는 것이 된다. 유사시 러시아는 먼저 육상 이지스 미사일 방어체계 파괴를 위해 핵탄두 탑재 미사일을 겨냥할 것이라고 많은 군사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육상 이지스 체계를 파괴한 다음 탄도미사일을 비오듯 쏘아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하는 전략이다.

미국의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S-400을 수입하려는 터키에 F-35A 인도르 잠정 중단한 것은 바로 이런 기밀 정보가 새 나갈 것을 염려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자체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 기술이 부족하다. 중국은 절취로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F-35 대항마로 J-20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완성단계는 아니다. 해킹으로 입수한 정보에는 항상 가짜 정보가 담겨있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텔스 전투기 실물을 입수해 레이더 흡수 스텔스 물질과 설계기술을 입수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중국과 러시아의 스텔스 전투기 기술이 일취월장하고 미국의 기술우위는 단숨에 사라질 수 있다.

추락한 F-35A는 해저 1.5km 바닥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 기체 인양이 어렵지만 기술 발전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미국은 1968년 핵미사일을 탑재한 옛 소련의 핵잠수함 K-129가 폭발해 침몰하자 구조선을 건조한다음 1974년 인양해 극비 기밀을 입수했다. 러시아도 물론 잠수함 인양을 위해 동분서주했으나 소나 기술 부족으로 위치를 파악하는데 미국에 뒤져 결국 기밀을 내준 뼈아픈 선례가 있다.
 추락한 F-35A 수색에 투입된 것과 같은 미해군 소속 P-8A 포세이돈. 사진=미해군이미지 확대보기
추락한 F-35A 수색에 투입된 것과 같은 미해군 소속 P-8A 포세이돈. 사진=미해군


F-35A 추락지점은 아오모리현에서 약 150km 떨어진 것으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있다. 중국이나 러시아는 공식으로 수색이나 구조할동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잠수함이나 수중 드론을 보내 F-35A 수색에 나설 수 있다. 운좋게 먼저 찾아내 인양한다면 미국이 돈과 시간을 투자해 만든 스텔스 전투기 기밀이 고스란히 중국이나 러시아 손에 넘어갈 수도 있다.

이런 이유에서 미국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B-52를 추락 해역에 급파해 'F-35A에 손도 대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전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