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스포츠 24] 이강인에 숟가락 얹은 일본축구계…최근 레알 하부조직 이적 쿠보와 비교

기사입력 : 2019-06-1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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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 2001년생으로 10세에 스페인 행, 왼발잡이 닮은 꼴

일본축구계가 U-20 월드컵에서의 이강인의 맹활약에 자극을 받은 듯 최근 레알 마드리드 하부조직 이적이 결정된 쿠보 타케후사를 비교하고 나섰다. 동시에 2001년생으로 10세의 어린나이에 스페인으로 건너간 이강인과 쿠보 타케후사는 장래가 촉망되는 한·일축구계의 보물이다. 같은 왼발잡이라는 공통점도 있는 두 사람은 어느 쪽이 더 대단한가.

 

우선 10세의 나이에 발렌시아의 하부조직에 입단한 이강인은 외국인 선수로는 클럽최연소(17세 10개월 24일)로 라 리가에 데뷔했다. 이번 시즌엔 세계 톱 레벨의 리그에서 3경기, 유럽리그에도 2경기에 출전했다. 3월에는 A대표 팀에 소집됐지만 출전은 없었다. 하지만 10번을 짊어진 U-20 월드컵에서는 6경기에서 2골 4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한국의 준우승에 크게 기여하면서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히며 ‘골든볼’을 수상했다.

한편 10세에 바르셀로나의 칸델라에 입단한 쿠보 타케후사는 FIFA의 결정(18세 미만의 외국인선수 영입과 등록위반으로 바르셀로나에 제재)에 영향을 받으면서 13세에 방출을 피하지 못하고 FC도쿄의 하부조직으로 되돌아 왔다. 2017년에 프로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시즌 막판 33라운드 히로시마전에서 16세 5개월 22일에서 J1리그 데뷔를 완수했다.
지난 시즌 요코하마 임대를 거치고 맞은 이번 시즌에는 출장이 늘어나면서 13경기에서 4골을 넣는 센세이셔널한 활약으로 주가를 올리면서 지난 6월14일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결정됐다. 세대별 대표에도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리며 2017년에는 당시 16세로 U-20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올해 6월9일 엘살바도르 전에서 마침내 A대표 데뷔도 했다.

U-20 월드컵에서 4어시스트를 기록한 이강인은 찬스메이커의 경향이 강하다. 조별리그 아르헨티나 전에서는 왼쪽 측면을 드리블로 돌파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며 오세훈의 골을 도왔다. 쿠보도 이강인도 비범한 볼 스킬을 갖고 있어 여러 상대 수비수들에 둘러싸여도 타개할 수 있는 드리블이 매력이다. 둘 다 골이나 어시스트 등 뭐든 할 수 있는 천재이긴 하지만 지금까지의 성적에서 보듯이 비교하면 피니시 국면에서는 조금 스타일이 다르다.

J리그에서 득점수를 늘린 구보는 어느 쪽인가라고 말하면 스트라이커에 가깝다. 엘살바도르전 73분에는 오른쪽에서 컷 인 슈팅을 날렸다. 최근 경기에서 골 감각이 최고조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플레이다. 물론 둘 다 골도 어시스트도 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대전 상대나 상황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직전의 시합으로 보인 사이드에서 공을 가졌을 때의 플레이를 보면 이강인은 패스를 쿠보는 슈팅을 선택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스타일의 차이가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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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보 타케후사.


■ 라이벌전 성사관건은 쿠보의 레알 톱 팀 승격시기

현재 상태로서는 소속 클럽이나 국가도 다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실적으로는 어느 쪽이 대단한가라고 하는 결론은 내기 어렵다. 하지만 독일의 이적 전문사이트 ‘transfermarkt’가 독자적으로 산출하고 있는 추정시장가격에서는 이강인의 750만유로(약 100억 원)에 비해 쿠보는 이적 결정전의 최종가격에서 50만유로(약 6억6,800만 원), 레알 마드리드에서 연봉은 100만유로(약 1억3,600만 원)로 한국의 18세가 시장가치가 10배 이상 높다. 이적료로 비교하면 이강인이 8,000만 유로(약 1,000억 원)로 200만유로(약 2억7,200만 원)인 쿠보에 비해 40배나 차이가 난다.

향후의 초점이 되는 것은 스페인 2부 B(실질적으로 3부)에 속한 카스티쟈(B팀)에서 뛰는 쿠보가 톱 팀에 언제 승격될 것 인가다. 이미 이강인은 라 리가에 데뷔했지만 쿠보도 따라잡고 싶은 곳이다. 그리고 양쪽 모두 라 리가 출전기회를 잡게 되면 비로소 같은 씨름판에서 실력을 겨룰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스페인 땅에서 이강인과 쿠보는 언젠가는 라이벌 관계가 될 것 같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리그 4위의 발렌시아와의 사이 밀고 당기는 시달림까지 받았던 이강인은 국제경험이 풍부하고 힘도 스피드도 갖추어졌다. 바르셀로나 퇴단도 영향을 받아 조금 뒤처진 느낌도 있는 쿠보는 앞으로 그런 한국의 경쟁자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김경수 편집위원(데스크)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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