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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호실적 발표 후 주가 폭락..."뉴스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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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호실적 발표 후 주가 폭락..."뉴스에 팔았다"

팔란티어 로고. 사진=로이터
팔란티어 로고. 사진=로이터
기업·정부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팔란티어가 7일(현지시각) 폭락했다.

전날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8% 폭등했던 팔란티어는 장 마감 뒤 실적이 발표된 뒤 시간외 거래에서 폭락한 바 있다.
이날은 낙폭이 두 자릿 수를 넘었다.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하면서 깜짝 실적을 발표한 팔란티어는 전망도 낙관적이었지만 주가가 폭락했다.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정도로 실적이 급격히 좋아진 것도, 앞으로도 전망을 압도할 정도의 개선이 기대되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 주가 폭락 방아쇠가 됐다.

특히 그동안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터라 투자자들이 "뉴스에 팔았다"고 보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탄탄한 실적


팔란티어가 전날 공개한 분기 실적은 좋았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1% 급증한 6억34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6억15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조정치를 감안한 순익은 2억2600만 달러로 자체 전망치 1억9600만~2억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익(EPS)은 0.08달러로 시장 전망과 일치했다.

팔란티어는 장기적으로 AI가 미국과 중동, 유럽에서 탄탄한 성장을 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분기에는 매출이 시장 예상치 6억43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6억4900만~6억53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조정치를 감안한 영업이익도 2억900만~2억1300만 달러에 이르러 역시 시장 예상치 2억100만 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낙관했다.

고평가


애널리스트들은 팔란티어의 실적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고평가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1년 간 주가가 3배 가까이 폭등한 것이 부담이 됐다.

씨티 애널리스트 타일러 레드키는 분석노트에서 팔란티어가 탄탄한 실적을 공개했다면서도 중립 추천의견을 고수했다.

레드키는 팔란티어가 소프트웨어 가운데 가장 주가수익배율(PER)이 높은 종목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우려했다.

미즈호의 그레그 모스코비치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모스코비치는 팔란티어의 내년 매출이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가는 내년 EPS 전망치의 17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립 추천의견과 21달러 목표주가를 재확인했다.

다만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팔란티어가 탄탄한 성적을 공개했다면서 매수를 추천했다.

아이브스는 실적상회 추천에 목표주가로 35달러를 제시했다.

팔란티어는 3.81달러(15.11%) 폭락한 21.40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