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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글렌코어, 아프리카 코발트·구리광산 잇단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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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글렌코어, 아프리카 코발트·구리광산 잇단 폐쇄

미중 무역전쟁 여파 수요감소…코발트 가격 톤당 2만6000달러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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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코어는 올해 말부터 콩고에 있는 무탄다 광산의 코발트 채굴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글렌코어는 코발트 가격 하락에 따른 경제성 감소로 올해 말부터 콩고에 있는 무탄다 광산의 채굴을 중단하겠다고 이달 초 밝혔다.

글렌코어는 지난해 글로벌 코발트 생산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이며, 무탄다 광산은 세계 최대의 코발트 광산이다. 지난해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약 20%가 이곳에서 채굴됐다. 이 광산이 지난해 콩고 당국에 낸 세금은 6억 달러로, 이는 콩고 정부 예산의 10분의 1에 해당한다.

글렌코어는 이와 함께 잠비아에 있는 구리 광산 모파니 코퍼 마인즈 (Mopani Copper Mines)의 탄갱 2곳도 폐쇄한다.

구리는 잠비아 수출의 3분의 2이상을, 세금 수입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품목이다.

글렌코어 광산 폐쇄로 두 나라에서 모두 4400개의일자리가 사라질 전망이다.

글렌코어의 조치로 구리 및 코발트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이들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17일(현지 시간) 분석가들의 말은 인용해 13개월간의 미중 무역 전쟁이 이들 광물 제품 수요를 약화시킨 요인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00억 달러의 중국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은 이에 맞서 1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보복 관세를 물리면서 원자재 특히 구리 및 코발트 수요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런던 메탈 익스체인지 등에 따르면 스마트 폰과 전기 자동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충전식 배터리의 필수재료인 코발트 가격은 작년 초 톤당 9만 달러에서 지난달 말 톤당 2만6000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지난해 예상보다 저조했던 전기 자동차 판매로 인해 코발트 수요가 줄어들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들이 구매를 연기한 영향도 컸다.

구리 가격도 지난 2월 톤당 6555달러에서 5700달러로 급락했다.

구리 및 코발트 가격 하락은 이미 가뭄에 직면하고 있고 공공 부채 위기가 악화되고 있는 이들 국가 경제에 또 다른 시련을 안겨주고 있다.

영국의 경제 조사기관인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잠비아의 성장률을 2%로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반등 조짐도 보이고 있다. 코발트 가격이 최근 들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런던금속거래소(LME) 코발트 현물가격은 톤당 3만50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2만6000달러 수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던 게 이달 들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코발트 가격이 3만 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2개월 만에 처음이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