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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경찰… ‘몸통 시신’ 자수하러 갔더니 "종로서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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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경찰… ‘몸통 시신’ 자수하러 갔더니 "종로서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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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몸통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애초에는 서울경찰청으로 자수를 하러 갔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하지만 서울경찰청 측은 당시 피의자가 구체적 내용을 얘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근 종로경찰서로 보냈다.

언제든지 도주할 우려 등이 있는 피의자를 그냥 보낸 것이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한강 몸통 살인' 사건 피의자인 A씨(40)는 자수하기 위해 지난 17일 새벽 1시1분께 서울경찰청 민원실을 찾아갔다.

당시 당직을 하던 경찰관은 A씨에게 구체적인 자수 경위 등을 물었으나, A씨는 "강력 형사에게 이야기 하겠다"고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재차 질문에도 A씨가 답변을 하지 않자 인근에 있는 종로경찰서로 가라고 안내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이 한강 몸통 시신 살인범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강력 형사를 찾는다"고 말했음에도 그냥 가도록 한 것이다.

만일 A씨가 도중에 마음이 바뀌기라도 했으면 강력 사건 피의자를 눈 뜨고 놓칠뻔했다.

당시 서울경찰청 민원실에는 비수사부서의 경사급 당직근무자 1명, 의경 2명이 야간 당직 근무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민원실에 1분 정도 머무른 A씨는 택시를 타고 새벽 1시 3분~4분 사이에 종로경찰서 정문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종로경찰서는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일산 동부경찰서로 A씨를 이송시켰다.

서울경찰청은 사실관계 감찰조사를 진행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