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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12주 째 맞이한 홍콩 대규모 반정부시위…정부, 기업, 여론향방 정리해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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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12주 째 맞이한 홍콩 대규모 반정부시위…정부, 기업, 여론향방 정리해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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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홍콩 카이청 지역에서 열린 ‘범죄인 인도’ 조례개정 반대 대규모 시위.


■ 끊임없는 정부와 시민의 충돌

홍콩에서 이번 주로 12주 째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시위는 당분간 마무리될 것 같지 않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지난 18일 시위에는 비가 오는 가운데 “홍콩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추정 170만 명이 경찰의 명령에 저항하는 시내의 공원에서 집회 후 평화적 행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반정부시위가 지난 주 11주 연속으로 벌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각각의 입장의 사람들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조사했다.

중국정부는 반정부시위를 ‘테러’라고 부르며 홍콩을 신장·위구르 지역이나 티베트 같은 위험지역인 것처럼 보이려 하고 있다. 또 중국정부는 치안당국에 격렬한 치안활동을 허용하면서 홍콩시민들로부터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반면 홍콩정부는 경제적 타격을 내세우며 시위를 잠재우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최근 들어 시위대를 비판하기 위해 중국정부가 미국 SNS의 가짜계정을 악용하고 있음이 폭로됐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중국정부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가짜계정을 삭제했다. 그 수는 트위터만 봐도 936계정에 이르고 20만 계정이 ‘감시대사’라고 한다.

여기에 중국정부가 과거에도 해 온 이해당사국 관계자 구속움직임이 다시 일고 있다. 미 TV ‘CNN’에 의하면 홍콩에 있는 영국 총영사관의 직원이 중국 본토에서 체포된 것이 밝혀졌다. 언론매체는 이 직원이 성매매 권유를 했기 때문에 잡혔다고 보도하는 분위기다.
■ 중국정부 기업까지 제재표적으로

이런 혼란에 빠진 홍콩에서 지금 한 기업이 극찬을 받고 있다. 홍콩의 국책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 항공이다. 미국 뉴스사이트 ‘인터내셔널 비즈니스타임스’는 루퍼트 호그 캐세이퍼시픽 전 CEO는 중국정부로부터 홍콩에서 열리는 반정부시위에 참여하는 이 회사 직원들의 이름 전부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하지만 이를 거절했기 때문에 영웅시돼 칭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더해 “중국정부는 정부가 운영하는 중국 국제항공을 통해 캐세이의 주식을 주주 가운데 2번째로 많이 소유하고 있다”며 그 발언권을 행사해 “시위에 참가한 직원을 징계하도록 호그 CEO에 명령했다”고 기사는 이어진다. 그러나 호그는 이를 거부한 채 중국정부에 일부러 자신의 이름만 적힌 명단을 넘겼다. 그리고 8월16일 CEO직을 사퇴하면서 자기 회사의 종업원을 배신하거나 직원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직원 중에 시위참가자나 지도자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던 중국 측의 캐세이에 대한 제재는 엄격한 것이었다. ‘에어웨이즈 매거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국영기업의 모든 직원에게 캐세이퍼시픽을 쓰지 말라고 명령하는 보이콧에도 나섰다고 한다.

또 중국정부는 공항에서 캐세이의 직원의 짐으로부터 스마트 폰까지 데모에 관여하고 있지 않는지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었다고 보도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내 방송에서 홍콩시위 지지를 표명한 1명을 포함 3명의 조종사가 해고됐다. 과연 중국다운 강권적인 움직임이라 하겠다.

■ 여론은 시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앞선 워싱턴포스트의 기사는 “여론조사 결과 홍콩 정부가 양보하지 않으면 반정부시위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80%의 시위 참가자가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예측하고 있으며 학생 등이 주축이 돼 친중국계 비즈니스에 대한 보이콧을 전개해 경제정체에 민감한 중국정부에 또 다른 압박을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반정부세력은 “국제사회에 어필하기 위해 국외에 사는 홍콩인들과 손을 잡고 있다. 이는 미국의회 의원들에게 홍콩의 인권과 민주주의 관련법을 조속히 추진하도록 촉구할 것이다. 이 법은 홍콩의 기본적 인권을 억압하는 중국정부나 홍콩정부 고위관리들의 자산동결이나 입국 금지령을 발령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유야 어떻든 당분간 항의시위가 종결되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