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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은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북한, 21세기 유일 핵실험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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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은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북한, 21세기 유일 핵실험 국가

29일은 유엔이 정한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이다. 유엔은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 기념 홈페이지에서 북한을 21세기에 핵실험을 실시한 유일한 나라로 밝혔다. '국제 핵실험 반대의 날'은 옛 소련이 무려 450회 이상 핵실험을 실시해 악명이 높은 카자흐스탄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의 폐쇄를 기념해 2009년 유엔총회가 만장일치로 결의해 기념하고 있다.

지난 2016년 9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의 5차 핵실험을 축하하는 군민경축대회에서 주민들과 군인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6년 9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의 5차 핵실험을 축하하는 군민경축대회에서 주민들과 군인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로이터

미국의소리방송(VOA)에 따르면, 북한은 21세기 들어 핵실험을 한 유일한 국가로 꼽혔다.

모니카 그레이리 유엔총회 의장 대변인은 최근 언론브리핑에서 인류가 1945년 이후 2000여 건의 핵실험을 했으며 전 세계에 핵무기 1만 4000개가 있는 것으로 유엔은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06년 북한 정부의 핵실험 발표는 1998년 인도와 파키스탄을 끝으로 8년째 지속된 사실상의 핵실험 중단을 깬 것으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정신에도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유엔은 또 북한이 추가로 2009년과 2013년, 2016년, 2017년에 5번 더 핵실험을 강행해 전 세계가 거의 만장일치로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유엔 안전부장이사회는 북한의 핵실험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핵실험은 핵실험장 주변에 사는 북한 주민들의 건강과 환경까지 위협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 지진학자들은 지난해 11월 미국 지진학회지에,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지하에 직경 80m터 이상의 큰 공동(공간)이 생겨 붕괴와 잦은 소규모 지진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특히 지하갱도의 방사능 물질이 대기와 지하수를 오염시켜 현지 주민들이 알 수 없는 통증과 병을 앓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한국 통일부가 길주군 출신 탈북민 30명을 상대로 방사능 피폭 여부에 대한 조사까지 벌였다.

북한인권정보센터 인권감시본부는 지난해 길주군 출신 주민들의 증언을 확보한 결과 근육감소와 만성두통, 소아 림프암, 기형아 출산, 사망까지 다양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방사능은 노출 정도에 따라 탈모와 불임, 혈액과 위, 뇌와 척수 등 인체 조직과 장기 기능을 손상시키고 암 유발은 물론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