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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미중·한일 무역분쟁, 베트남 전자제품 수출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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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미중·한일 무역분쟁, 베트남 전자제품 수출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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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그리고 한국과 일본 간의 무역분쟁의 불똥이 베트남의 전자제품 수출에 튈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7월 간 베트남의 한국으로의 수출액은 약 30억 달러로 베트남의 최대 수출국 순위 3위를 기록하였다. 이는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7.37%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 기간 동안 베트남의 한국으로의 전자제품 수출액은 약 16억 달러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동안 베트남의 한국 전자 및 컴퓨터와 부품의 수입액은 약 102억 달러였으며 그 가운데 휴대폰 및 부품 수입액은 약 25억 달러였다.

전문가들은 한일 무역 분쟁이 단순한 양국 간의 정치적인 갈등을 넘어 전 세계 전자제품 공급 네트워크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쳐 베트남 전자제품 산업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에서 16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을 지속하기 위해 일본산 부품의 대체재를 찾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베트남 전체 수출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에 차질이 생길 경우 베트남의 수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일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에 필요한 첨단 소재 3개 품목에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또한 일본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 우대 국가)에서 배제시켰다.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업자들이 한국에 대한 수출허가를 받기 전에 서류심사와 현장검증을 받아야 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한국에 대한 수출 속도를 현저히 낮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중간의 관세 공방이 전 세계 생산 산업과 소비자에게 영향을 주는 반면 한일 무역 분쟁은 전자제품과 반도체 관련 기업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한일간의 분쟁이 장기화 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베트남은 관련 위험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