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의원, “박원순 시장, 업추비 90% 제로페이 지시하고 본인은 50%대”

박원순 서울시장이 업무추진비 90%를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지시를 하고 본인은 50%대의 결제에 머물렀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29일 “시행 반년이 지나도록 부진한 제로페이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서울시 각 부서 업무추진비의 90% 이상을 제로페이로 결제토록 지시한 박원순 시장이 정작 본인의 업무추진비는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만 제로페이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6월부터 8월까지 서울시청 주요 31개 부서의 업무추진비 결제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3개월간 지출한 서울시청 총 업무추진비 12억3320만 원 중 제로페이로 결제한 금액은 7억3187만 원으로 59.3%로 집계됐다. 건수로는 9390건 중56.7%인 5324건이다.

박원순 시장은 3개월간 업무추진비 총 4229만 원 중 59.3%인 2507만 원을 제로페이로 결제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 주요 31개 부서의 평균 이용률이 59.3%인 것을 감안하면,‘제로페이 전도사’치고는 그리 높지 않은 이용률”이라며 “박시장은 31개 부서의 금액기준 이용률 순위에서 중위권인 13위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소상공인을 돕는 차원에서 제로페이를 도입한 부분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중국과 달리 대부분의 국민들이 복수의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있고,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훨씬 다양하고 큰 폭의 할인제도들이 있는 상황에서 사용자 입장에서 큰 비교우위가 없는 제로페이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솔직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