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제’는 ‘옛것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주제로 전통국악과 현대음악을 아우르는 퓨전국악공연으로 민간기업이 개최하는 공연 중 최대 규모다.
‘수궁가’는 지난 2년 동안 창신제에서 공연된 ‘심청’에 이어 2번째 국악뮤지컬로 초연된다. 판소리·창극·무용 등 전통 가무악(歌舞樂)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종합 국악공연이다.
판소리 원곡을 현대적 언어로 새로 풀어낸 30여곡의 젊은 소리라 모든 세대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다. 3시간 가량의 원곡을 75분으로 압축해 흥미진진하고 유쾌하다.
주연배우도 모두 젊어 그만큼 신선하다. 국악신동으로 유명한 ‘유태평양’이 별주부 자라를 맡고 국립창극단 간판배우 ‘이소연’이 토끼 역으로 출연해 탄탄한 기량의 연기력을 선보인다.
2012년 판소리 떼창 공연 이후 매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크라운-해태제과 임직원들도 출연한다. 극중 용궁잔치 대목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종묘제례일무’ 무용공연을 펼친다.
이춘희 명창이 예술감독으로 나서는 소리마당에는 권정희·안옥선·김혜란 등 30여명의 명창들이 팔도민요를 공연한다. 또 크라운-해태제과의 국악영재 육성프로그램인 ‘영재국악회’를 통해 발굴된 어린이 소리단 ‘소은소은’과 ‘판세상’s 아이들’이 판소리를 신나는 율동과 함께 선보인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