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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으로 고생하는 교사와 학생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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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으로 고생하는 교사와 학생 늘어나

이찬열 의원," 시·도 교육청 나서 상황과 여건에 맞게 예산과 인력 지원해야"

2017년부터 올해까지 8월까지 교원들의 심리상담과 법률지원상담 이용 횟수가 전국적으로 1만4952건에 달할 정도로 마음의 병으로 고생하는 교사와 학생이 늘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17년부터 올해까지 8월까지 교원들의 심리상담과 법률지원상담 이용 횟수가 전국적으로 1만4952건에 달할 정도로 마음의 병으로 고생하는 교사와 학생이 늘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마음의 병으로 힘들어하는 교사와 학생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이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8월까지 교원들의 심리상담과 법률지원상담 이용 횟수가 전국적으로 1만4952건에 달했다.
심리상담과 심리치료의 경우 전국적으로 2017년 2641건에서 2018년 3836건, 2019년 3449건으로 3년간 30% 가량 증가했다. 법률상담은 2017년 1437건에서 2018년 2144건, 올해 8월까지 1445건에 해마다 증가 추세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2395건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광주(2156건), 부산(1881건), 경기(1877건), 세종(1157건) 순이다.

이는 직접 운영 중인 교원치유센터의 심리상담과 치료와 법률상담 이용현황 만을 분석한 것으로, 지원센터의 각종 예방 프로그램 이용건수와 외부기관을 이용 건수까지 합치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교원치유센터 제도 시행이 3년이나 됐지만 여전히 현장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선생님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정부와 시·도 교육청이 나서서 상황과 여건에 맞도록 예산과 인력 지원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울증이나 불안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청소년도 급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서울 서초 을)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10대 청소년 정신건강 질환 진료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10대는 3만7233명으로, 2016년2만2538명에서 1만4695명이 늘었다. 이는 비율로 65.2%나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불안장애 진료인원도 2016년 1만4126명에서 2018년 1만8220명으로 4094명으로 29%나 늘어났다.

공황 장애의 경우 1966명에서 2928명, 2년새 962명으로 48.9%나 증가했다.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과 적응 장애는 1만370명에서 1만2919명으로 2549명(24.6%), 수면 장애는 4167명에서 4811명으로 644명(15.5%) 증가했다.

또한 ▲식사 장애는 591명에서 697명으로 106명(17.9%)▲강박장애는 3049명에서 3390명으로 341명(11.2%)▲습관 및 충동 장애(분노조절 장애)는 1217명에서 1237명으로 20명(1.6%)▲화병은 508명에서 616명으로 108명(21.3%) 늘었다.

박 의원은 "학업스트레스와 진로 고민,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있는 청소년들이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기존의 위(Wee) 프로젝트 뿐 아니라 모바일 상담 등 청소년들이 접근하기 쉬운 방법으로 상담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다각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