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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번째 금리인하…원·달러환율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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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번째 금리인하…원·달러환율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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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이 최근 1160원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료=네이버금융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원달러환율이 최근 1160원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료=네이버금융 캡처

원·달러환율 하락세가 뚜렷하다. 미국 금리인하와 맞물리며 하락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31일 이미 원·달러환율의 약세재료가 거의 노출된데다. 하락속도도 가팔라서 추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입을 모은다.

원·달러환율은 이달초 1199.0원에서 30일 1168.10원으로 약 2.0%(30.9원)내렸다.

미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원달러환율 하락기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30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7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 금리인하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1.50~1.75%가 됐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외 불확실성 등 선제대응 차원에서 금리를 인하했다”며 “물가가 오르기 전까지 금리 인상은 어렵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통화정책완화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 연준의 금리인하는 사실상 일단락됐다”며 “통화정책 정상화에서 완화통화정책으로 전환이 충분히 진행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이 같은 결정이 원·달러환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다. 전문가들은 원·달러환율 추가하락에 대해서 고개를 젓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내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가 쉽지 않고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 등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유럽에 비해 미국의 펀더멘털이 양호해 유로화의 반등이 제한되는 등 원·달러환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여지는 없지 않으나 원달러환율 재료로 계속 횡보를 하다가 연말로 갈수록 높아진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 등 국내 요인이 직접 원달러화율에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대외요인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넓게 보면 국내요인은 원화약세를 뒷받침하는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은 원화의 오버슈팅(과도한 변동)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유 본부장은 “원화는 기존 적정가치 대비 많이 뛰었으며 단기간에 절상속도도 가파르다”며 “원화의 추가절상도 가능하나 일시적으로 급등 또는 급락하는 오버슈팅 국면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내리는 만큼 전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금리를 내리고 있어 달러가 약세 이유가 많지 않다”며 “달러의 추가하락 압력은 크지 않으며 원화도 앞으로 더 절상되기보다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