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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인민은행, 가상화폐 발행 임박.. 페이스북 리브라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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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인민은행, 가상화폐 발행 임박.. 페이스북 리브라와 경쟁

공식 디지털 화폐 발행 앞서 화웨이 등 기술기업들과 관련협약 체결 잇따라

중국인민은행(PBC)이 가상화폐 발행이 임박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즈 등 중국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PBC가 가상화폐 발행 추진을 강화하고 있으며 기술대기업과 가상화폐 및 지불서비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전문가들은 PBC가 중국의 블록체인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일련의 관련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가상화폐를 발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판이페이(Pan Yifei) PBC 부총재가 중국 광둥(広東)성 선전시에 있는 화웨이를 방문해 화웨이와 두가지 협정을 맺었다.

PBC의 가상화폐 연구부문과 화웨이는 금융기술연구에서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으며 PBC의 클리어링 센터(clearing center)도 화웨이와 MOU를 체결했다.

화웨이는 계약의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익명을 요구한 업계관계자는 중국정부가 지원하는 가상화폐의 블록체인 기술에 중점을 두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리브라 등과의 경쟁에 직면해 PBC가 가상화폐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 등 기술대기업이 거점을 두고 있는 선전은 블록체인기술과 가상화폐의 연구허브가 되고 있다. 지난 8월 중국은 혁신적인 응용과 연구를 장려하는 가이드 라인을 발표했다.
화웨이와의 계약에 이어 PBC의 기술부문 책임자인 리웨이(李偉)도 최근 중국 기술대기업 텐센트(Tencent)를 방문해 인공지능(AI)기술의 보안문제를 검토했다.

중국최대 결제시스템 사업중 하나인 텐센트는 금융기술에 관한 중국정부 주도의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얼굴인식기술을 특징으로 하는 결제시스템의 사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뤼쉐즈(刘学智) 교통은행(交通銀行) 금융연구센터의 고급 연구원은 PBC의 가상화폐는 곧 출시될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하게 언제가 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기술과 스마트결제 양부문에서 세계를 리드하고 있다. 텐센트와 화웨이 등 기술기업은 정보의 디지털화와 빅데이터에서 앞서 있으며 중국인민은행이 디지털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라고 지적했다.

류쉐즈씨는 또 중국인민은행이 위챗(WeChat)페이와 얼굴인식기능 등의 스마트한 지불옵션을 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금융당국은 PBC가 관련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운영기관을 지정하고 최상의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는 시장에서 인정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화웨이와 함께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다른 중국 하이테크기업은 국영은행과 함께 기초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PBC는 지난해6월에 자회사 선전금융기술(Shenzhen Financial Technology)을 설립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