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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유학생수 감소로 6만5000개 일자리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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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유학생수 감소로 6만5000개 일자리 증발

높은 등록금과 도널드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 때문

미국 CNN은 24일(현지시간) 지난 2016년 가을 이후 국제 학생 등록이 계속 감소하면서 미국 경제는 118억 달러(약 13조 억 원)와 6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CNN은 24일(현지시간) 지난 2016년 가을 이후 국제 학생 등록이 계속 감소하면서 미국 경제는 118억 달러(약 13조 억 원)와 6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미국으로 공부하러 오는 외국유학생이 줄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미국 대학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미국 뉴스 방송국 CNN은 24일(현지시간) 지난 2016년 가을 이후 국제 학생 등록이 계속 감소하면서 미국 경제는 118억 달러(약 13조 억 원)와 6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유학생 감소를 두고 NAFSA(국제교육자협회) 레이철 뱅크스(Rachel Banks) 공정책국장은 "여러 변수가 있지만 현 정부의 정책이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NAFSA 조사 자료에 따르면 유학을 생각하고 학생들은 미국 비자 발급이 까다롭고, 미국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스는 "트럼프 정부가 반이민 정책뿐만 아니라 총기 폭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면서 "자주 발생하는 총격 사건이 전세계적으로 보도됐고, 부모들은 자녀들을 어디로 유학 보내고 싶은지 생각할 때 이러한 것들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 국무성 오픈 도어스 보고서(US Department of State Open Doors repor)에 따르면 2018-2019학년 동안 새로운 국제 학생 등록이 0.9%포인트 감소했으며, 이는 전년도에 비해 6.6%포인트 준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학생이 감소하는 이유에 대해 다른 설명을 하고 있다. 미국 교육문화국(Department of Educational and Cultural)의 학술 프로그램 담당 부차관보 캐롤라인 카사그란데(Caroline Casagrande)는 "외국 유학생들은 미국 학교의 비싼 등록금 때문에 낙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사그랑데는 지난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행정부는 어느 때보다 국제 학생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에 힘을 쏟았다"면서 "미국의 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덧붙엿다.
입학 정원이 감소하자 많은 대학들의 재정 상황이 가빠르게 나빠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노스리지(University Northridge)의 경우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유학생이 감소하면서 약 650만 달러(약 76억 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

NAFSA에 따르면 미국 일자리가 고등교육과 숙박시설, 식당, 소매업, 교통수단을 포함한 분야의 지출로 창출된다고 한다.

현재 미국 대학과 대학에 등록된 100만 명 이상의 국제 학생들이 미국 경제에 거의 410억 달러(약 48조 원)를 쏟아 부었고, 2018~2019학년 동안 45만8290개의 일자리를 발생시켰다고 NAFSA 보고서가 밝혔다.

많은 대학들이 유학생들에게 본국 학생보다 더 높은 등록금을 책정하기 때문에, 국제 학생들은 학교 예산에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다.

워싱턴주 포트엘리스에 있는 페닌술라 대학(Peninsula College)은 지난 2년간 국제학생 등록이 25% 감소했고, 입학 정원이 줄어 80만 달러(약 9억4000만 원)의 적자로 인해 인원을 감축하고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했다.

잭 헐스(Jack Huls) 페닌술라 대학 학생지원장은 "학생감소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반이민 정책이라며. 중국처럼 전통적으로 이 학교가 강한 국제 등록률을 보였던 나라에서는 학생들이 비자를 받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NAFSA는 전 세계적으로 국제 학생 유치 위한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공부하기로 선택한 학생들의 증가율이 감소하는 반면, 경쟁국들은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했다.

NAFSA는 "캐나다와 호주, 영국같은 나라들은 적극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학생을 모집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학생들을 끌어들이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