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국 배치에 따른 양국 갈등 이후 처음이자, 지난 2015년 10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수행해 서울을 찾은 이후 4년여만이다.
한국과 중국의 외교부는 28일 왕이 국무위원의 다음달 방한 사실을 함께 발표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왕이 국무위원이 방한한다"고 전한 뒤 "중-한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 현재 양국 관계는 양호한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제와 지역 문제에 있어 긴밀하게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겅 대변인은 왕 국무위원이 방한 기간에 우리측 지도자를 만날 것이라고 밝혀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우리 외교부에 따르면, 왕 국무위원이 다음달 4일 오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이어 다음날 5일 문재인 대통령 예방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진평 주석의 방한 문제가 한국측과 논의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 없이 “관련 소식이 있으면 제때 발표하겠다”고만 밝혔다.
아울러 오는 12월 말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 의제도 장관회담에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