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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강소기업] 송산특수엘리베이터 500인승 '골리앗엘리베이터' 세계산업현장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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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강소기업] 송산특수엘리베이터 500인승 '골리앗엘리베이터' 세계산업현장 누빈다

80분 소요거리를 20분만에 이동, 추락사고·공사기간·비용 '3대 절감' 혁신기술 인정받아
25년간 R&D로 세계일류상품 인증 '선도기업 우뚝'...내년 50개국, 2028년 100개국 목표
김기영 대표 "기술과 안전이 경영 핵심"...세계최초 비상구난용 엘리베이터도 올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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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송산특수엘리베이터 대표가 경기 시흥산업단지 내 본사 1층 로비 현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오은서 기자
"대규모 특수 플랜트 건설 등 각종 산업현장에서 기존의 소형 엘리베이터로 직원 6000여명이 1시간 20분에 걸쳐 이동하던 거리를 한번에 500여명이 탈 수 있는 '골리앗 엘리베이터' 개발로 20여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6일 경기 시흥시 시화산업단지에 있는 송산특수엘리베이터(이하 송산엘리베이터)의 본사에 만난 김기영(59) 대표는 가장 먼저 최첨단 공법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 초대형 '골리앗 엘리베이터'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골리앗 엘리베이터가 산업현장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추락사고 예방, 비용 절감, 공사기간 단축 등 3대 핵심 과제를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혁신기술의 주인공이란 점을 강조했다.

송산엘리베이터가 지난 2014년 개발한 골리앗 엘리베이터는 100~500명 인원 탑승 수용이 가능한 적재용량 10~50톤에 속도는 1분에 30~240m로 운행된다. 현재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산업현장은 물론 미국 엑슨모빌, 러시아 국영광산 등이 수행하는 해외산업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특수사업현장에서 기존에 사용했던 소형 엘리베이터나 크레인으로 인력과 화물을 운반했던 때와 달리 골리앗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이후 추락 등 안전사고가 줄고 작업시간 단축으로 공사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가져다 줘 '기계 혁신'이 '산업 혁신'을 동반한 대표사례로 꼽힌다.

송산엘리베이터는 이같은 혁신기술을 국내외로 인정받으면서 현재 러시아, 남미,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중국, 필리핀 등 전 세계 30여 나라에 골리앗 엘리베이터를 진출시켰고, 끊임없는 기술혁신으로 잇단 신제품 개발, 특허 출원, 우수제품인증 성과를 올리며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 기존에 없던 혁신 기술로 국내 수직교통산업 본격화

회사는 100% 수입에 의존하던 장애인용 특수승강기의 국산화 개발을 목표로 지난 1994년 창업의 첫 발을 내디뎠다. 창업자인 김기영 대표는 창업 전까지 다국적 엘리베이터 기업인 오티스(Otils)의 기술개발 이사로 10년 근무한 엘리베이터 전문 기술자이다.

본지와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엘리베이터와 인연을 맺은 일화를 소개했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에 방문한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이전에 없던 기술로 세계 일류로 거듭 나라'는 메시지가 내 평생의 좌우명이 됐습니다. 그 때부터 인구가 많은 좁은 땅에서 꼭 필요한 수직교통산업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고교생 시절부터 엘리베이터 이론과 건설현장 체험을 병행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쌓았고, 이어 울산공대에서 7년간 엘리베이터 기술개발의 전문성을 확보한 경력으로 당시 글로벌 엘리베이터 기업인 오티스에 입사했다.

오티스에서 기술개발 임원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하던 김 대표는 당시 해외파견 근무(대표직) 발령이 떨어지자 과감하게 자기사업의 길을 선택하고 '제2 인생 도전'의 출사표를 던졌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 대표로 근무하는 것도 안정을 보장받은 기회였지만 '우리나라에서 이전에 없던 남다른 기술로 세계 최고가 되자'는 꿈을 펼치기로 했습니다"고 창업 배경을 밝혔다.

회사를 창업할 당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개최로 정부가 기술개발사업을 장려하는 분위기에다 특수 엘리베이터가 부재했던 국내 상황도 창업 결심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했다. 김 대표는 "당시 지하철이나 철도를 유심히 살펴보니 지체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이 이동할 수 있는 승강기가 없었습니다. 이 부분의 기술개발이 필요하겠구나는 사업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 국내 최초 장애인용 특수승강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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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특수엘리베이터가 개발한 세계 최초 500인승 초대형 '골리앗엘리베이터'(왼쪽)와 세계 최초 비상구난용 '엑스베이터'(오른쪽)의 모습. 사진=송산특수엘리베이터

◇ 맞춤형 기술개발로 세계 무대에서 사업 영역 확대

송산엘리베이터의 특수 엘리베이터 독자 기술력은 빛을 내기 시작했고, 창업 4년만인 1997년 국내 최초의 '오토 리프트 시스템'을 개발했다. 다음해인 1998년 송산기술연구소를 설립해 국내 1호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만들어 서울 양재천 공원에 설치했고, 1999년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로 대통령상 포상, 신기술실용화 대상, 국무총리 표창, 벤처기업 대상, EM우수품질인증을 잇달아 받으며 국내 엘리베이터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2018년 1천만불 수출탑, 올해 초대형 골리앗 엘리베이터의 세계일류상품 인증 등 세계최초 핵심기술력으로 '대한민국 강소기업' 반열에 오른 송산엘리베이터는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도 해외특허 획득과 제품 수출로 특수엘리베이터 분야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했다.

송산엘리베이터는 세계시장에서 인도, 러시아, 유럽 등 쟁쟁한 기업과 경쟁에서 혁신기술력으로 선점하면서 러시아정부인증, 인도석유공사(IOCL), UAE 원자력발전소 등 해외 30여개 나라에서 골리앗엘리베이터 등 특수 엘리베이터의 수출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처럼 비좁은 땅에서 많은 사람이나 작업물을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기술 개발은 건설 현장은 물론 반도체 의료시설, 식품시설 등 특수산업 분야와 노인요양원, 장애인 시설과 같은 사회복지시설 등 다른 분야에서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며 사업 확장의 잠재성을 낙관했다.

'남다른 기술로 세계 인류에 이바지한다'는 창업 신념으로 지난 25년 동안 틈새시장 제품인 '특수 엘리베이터'의 기술 연구개발에 천착해 온 김기영 대표는 여전히 '창업 초심(初心)'을 강조한다.

"송산엘리베이터가 제품 개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과 물류의 이동에서 '안전'이다"는 설명이었다.

올해 10월 출시한 엑스베이터(X-vator)는 평상시에는 승객용 엘리베이터로 운행되다가 화재가 발생하면 자체 시스템으로 열을 차단하고 작동하는 대피·구조용으로 변모하는 '세계 최초 비상구난용 엘리베이터'이다. 엑스베이터는 (초)고층 건물 화재에 따른 유해가스 유입의 차단은 물론 차열·차염·방수까지 작동하며, 비상구호, 동력 차단에도 안전하게 사람을 구조하는 첨단 안전성능을 자랑한다. 엑스베이터의 혁신기술은 골리앗 엘리베이터처럼 '세계일류상품'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대표는 "산업 현장과 일반 환경에서 신기술 특허와 혁신 디자인으로 개발한 특수 엘리베이터 자체가 한 도시의 안전과 혁신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현재 유럽, 동남아 등 30여개국의 수출시장을 기반으로 내년 50개국, 오는 2028년 100개국으로 늘려나간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며 송산특수엘리베이터의 청사진을 자신있게 제시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