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혼란에 시달렸던 터키는 자원확보를 위해 아프리카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아프리카 투자를 확대해 왔다. 그 결과 현재 터키는 모로코, 이집트, 튀니지, 모리셔스와 FTA를 체결했고 수단과 가나와도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터키는 아직도 아프리카와의 교역규모는 더 늘어나고 투자 및 수출의 확대도 더 신장되어야 할 것이라고 터키 무역부 장관 루샤 페칸은 밝히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에 터키의 물류센터를 더욱 많이 건설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오는 2020년은 터키의 아프리카 진출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터키는 아프리카 6개국과의 FTA는 물론이고 30개국과 투자보호협정을, 13개국과는 이중관세방지협정을 맺고 있다. 이에 더하여 모로코, 나이지리아, 튀니지, 케냐, 르완다, 모잠비크 등에 물류센터 및 무역거점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어 2020년 4월에는 터키와 아프리카 국가들 간의 무역확대 정상회담이 대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 같은 터키의 대아프리카 진출은 유럽, 중동,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에 인접해 있는 터키 역시 지리적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에 필요한 원자재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와의 교역 및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전부터 터키와 혈맹으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 역시 터키의 아프리카 물류센터 등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아프리카 진출의 우회로를 고려해 봄직하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