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노동당은 203석에 그쳐, 2017년 총선과 비교하면 무려 59석이나 줄어들었다. 또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2017년 대비 13석이 추가된 48석으로 제3당 지위를 굳혔으며, 브렉시트(Brexit) 반대를 공약으로 내건 자유민주당은 1석 줄어 11석에 그쳤다.
■ ‘깨끗한 이탈’은 최악의 선택
영국의 자주독립을 중시하는 강경 이탈파 신당 ‘EU이탈당’이 목표로 내건 '깨끗한 (합의없는) 이탈'은 EU에 잔류한 경우에 비해 약 15년 이후 영국의 국내 총생산(GDP)을 6~11% 정도 축소시키는 부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EU와의 교역량 또한 30~40% 감소할 전망으로, 경제적으로는 최악의 플랜이라 할 수 있다.
■ 총리 방안도 ‘강경책’ 8% 감소
존슨 총리가 '훌륭한 합의'라고 반복하고 있는 이탈 방안도, EU의 ‘관세 동맹’과 ‘단일 시장’에서 탈퇴하는 강경한 내용이다. 물론, 이탈 후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방침이지만, 무역량은 EU 잔류 때와 비교해 20~30% 하락하고, GDP도 3~8% 정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여전히 존슨 총리는 “이탈 후 미국 등 세계 각국과 FTA를 맺을 것”이라며 경기 부흥을 자신하고 있지만, 생각과는 달리 경기 부양 효과는 미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 노동당의 ‘온건형’ 관세 동맹 유지
지지율 톱인 보수당을 뒤쫓는 2위 노동당의 주장은 이탈 후에도 관세 동맹에 머물며, EU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온건형이라 할 수 있다. 메이 전 정부의 분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유형의 제안이기 때문에 정확한 영향은 미지수다. 하지만 강경책보다 경제에 대한 마이너스는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탈 포기 후 잔류하면 ‘현상 유지’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