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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삼성, 슬로바키아 갈란타 공장 구조조정 예정…내년 4월까지 900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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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삼성, 슬로바키아 갈란타 공장 구조조정 예정…내년 4월까지 900명 해고

삼성전자[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내년 2월부터 유럽 TV시장의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는 슬로바키아 갈란타 TV공장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슬로바키아 외신 등은 삼성전자가 2월부터 4월까지 단계적으로 갈란타 공장 인력 900명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한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 삼성의 공식 발표가 없었지만 해당 공장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은 삼성의 구조조정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 외신은 갈란타 공장 직원의 말을 인용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최대 900명이 실직할 수 있다고 한다. 1월 말에 300명의 PBA 부서가 사라질 것”이라며 “기술과 품질, 구매 부서에서도 2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은 지난 2002년 슬로바키아 갈란타에 PDP와 LCD TV 공장을 지었다. 당시 삼성은 유럽 구조조정을 통해 영국과 스페인 공장을 폐쇄한 뒤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 진출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한 공장 재배치였다. 이후 부품 수급을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도 슬로바키아 보데라디 공장을 LCD 모듈 공장으로 전환했다.

슬로바키아 정부의 친노동 정책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2012년 삼성은 갈란타 공장을 철수하려했다가 현지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유지키로 했다. 지난해 초 보데라디 공장을 갈란타 공장으로 통합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삼성은 현지 정부로부터 1억3000만 유로를 지원 받았다. 2006년 삼성전자는 3600만 유로, 2007년 삼성 디스플레이는 7500만 유로를 현지 정부로부터 지원 받았다. 2012년에도 2000만 유로를 추가 지원 받았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