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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김정은의 다음 도발은? SLBM과 다탄두 ICBM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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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김정은의 다음 도발은? SLBM과 다탄두 ICBM 개발

한국국방硏 "북극성-3형 개발, 인공위성 장거리 로켓 실험 우선" 전망

방사포와 탄도탄 발사 도발로 한반도 긴장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이 내년에 북미 비핵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개발에 매진하고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의 보고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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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건군절 7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이동식발사차량. 9축, 18개의 바퀴가 달려있다. 사진=로이터


국방부와 합참은 북한의 다탄두 ICBM 개발 가능성을 한 번도 공식으로 언급한 바 없다. 국방부 산하 싱크탱크인 KIDA도 북한의 다탄두 ICBM 개발을 전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탄두 ICBM은 목표지점 상공에 도달하면 탄두부에서 3∼10개의 탄두가 분리돼 대기권으로 진입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ICBM으로 지상에서 요격하기 쉽지 않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16일 공개한 '2020 국방정책 환경 전망 및 과제'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2020년 북한의 대외정책은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더욱 많은 양보 를 촉구하면서, 중국, 러시아와의 교류 확대를 병행하는 방식을 통해서 경제상황관리 노력을 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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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탄도미사일. 사진=GAO(미국 회계감사원)

KIDA는 2020년 초까지도 북미 정상회담의 일정이 도출되지 못할 경우에는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해 단거리 미사일보다 높은 수위의 도발을 진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는 북한이 2019년 벌인 단거리 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저강도 전략 도발에서 고강도 전략 도발로 나갈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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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저강도 전략 도발 일지. 사진=한국국방과학연구소(KIDA)

KIDA는 "북한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결렬되는 경우에는 미국의 군사적 압박을 견제하기 위해 대미보복 능력을 신뢰성 있게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IDA는 협상 결렬 시 북한 당국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다탄두 ICBM 개발 등을 위한 노력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북한이 2017년 11월 발사한 ICBM급 '화성-15형'의 탄두부가 둥글고 뭉툭하게 제작된 것에 대해 군사 전문가들은 다탄두까지 계산한 형상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이달 들어 두 차례 한 엔진 연소시험에 대해 다탄두 ICBM 개발 가능성을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사거리 1만2000㎞가 넘는 중국 '둥펑-41'은 6∼10개의 다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미국 미니트맨-Ⅲ도 3개의 탄두를 탄두부에 장착할 수 있다. 미국은 ICBM에 탑재되는 여러 개의 핵탄두를 한꺼번에 무력화하는 요격미사일 체계인 '다중목표 요격체'(MOKV)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KIDA는 북한이 대미 공격수단을 시험 발사할 경우 미국의 대북정책이 강경해지고 추가적 제재가 도입될 수 있기 때문에 2019년 10월에 내비친 신형 잠수함과 북극성-3형(SLBM)의 개발에 매진하거나, 인공위성 시험 발사 방식으로 장거리 로켓 실험을 하는 동향을 우선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KIDA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이 미국의 더욱 큰 폭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배경에서, 그러한 방향에서 부분 해결 방식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진전된다면 북한은 제한된 수준의 핵무력을 유지하면서도 한반도 긴장 완화 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남북한 간의 군비통제 조치 심화를 추진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조치는 군사훈련의 사전 통보, 상호사찰 등 군사적 투명성 보장 도입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KIDA는 덧붙였다.

종합하면 북한은 미북 협상에서 미국의 양보를 요구하고 안받아들여지면 벼랑끝 전술을 펴고 일부 수용된다면 핵무기를 기반으로 남북한 군비축소를 요구하면서 한국을 압박할 것이라는 것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