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해안에 최근 ‘개불’이 대량으로 밀려드는 일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해안을 강타한 강렬한 폭풍의 영향이라고 말한다. 야생생물 애호가 데이비드 포드가 같은 주 드레이크 비치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마치 프랑크 소시지를 가득 실은 비행기가 해치를 활짝 열어젖히고 소시지를 해안에 뿌린 것 같은 모습이 담겨 있다.
점액성 네트를 사용해 음식을 취하고 생식도 둥지 구멍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큰 폭풍이 몰아칠 일이 없는 한 개불에게 있어서 지상으로 나갈 필요는 없다.
드레이크 비치는 지난달 말 추수감사절 무렵에 거센 폭풍을 맞았다. 파 씨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약 25㎜의 비가 오고 풍속 약 20m의 돌풍이 불면서 이것이 개불이 지표에 대량으로 나타난 요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