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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러'대통령 발주하고 현대중공업이 만든 ‘마샬 바실리브스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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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러'대통령 발주하고 현대중공업이 만든 ‘마샬 바실리브스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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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마샬 바실리브스키'호가 시범 운항중이다. 사진=현대중공업 블로그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마샬 바실리브스키(Marshal Vasilevskiy)’호가 세계를 누비며 위용을 뽐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후 2018년 9월 러시아 국영 에너지회사 가즈프롬(Gazprom)에 인도한 ‘마샬 바실리브스키’호는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LNG-FSRU)선’으로 최첨단 기술이 모두 갖춘 선박이다.

일반 LNG운반선은 약 2000억 원의 선가를 기록하는데 이 선박은 건조계약 당시 약 3400억 원 규모로 체결됐다.

비싼 선가인 만큼 이 선박만의 특수 기능이 있다. LNG-FSRU는 천연가스를 가스전에서 추출한 후 선박에서 직접 액화시켜 선박에 저장할 수 있고 다른 LNG운반선에 천연가스를 직접 옮길수도 있다.

기존 LNG운반선이 LNG운송선박에 그친 반면 LNG-FSRU는 시추설비와 운송설비를 모두 갖췄다.

단순히 천연가스를 운반만 하는 선박이 아니라 액화 설비도 탑재되기 때문에 그만큼 건조하는데 기술력이 요구된다.
이 선박은 지난 2019년 ‘세계 우수 선박’ 중 하나로 선정됐다. 현대중공업 기술력이 글로벌 조선업계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인도 당시 이 선박은 러시아 칼라닌그라드 지역에서 활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닌그라드에 머물던 선박은 지난해 7월 칼라닌그라드 항구를 떠나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이동했다. 그 지역에서 가즈프롬은 오스트리아 에너지회사 OMV와 용선계약(배를 빌려주는 계약)을 체결했다.

OMV는 이 선박을 이용해 총 100만t의 LNG를 운반했으며 임무를 마친 후 선박은 다시 가즈프롬으로 넘어가 오는 9일 칼라닌그라드로 돌아온다.

일반적으로 선박이 에너지 정유사로 넘어가면 다른 회사와 용선계약을 체결하는 일이 흔치 않다. 용선과정에서 선박에 고장이 날 가능성도 있고 계약상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은 견고하고 내구성이 좋아 용선 계약에도 차질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선박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이 선박만 있으면 천연가스 추출을 비롯해 액화 처리 등 모든 과정을 처리할 수 있어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