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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그린피스 "금융사들 앞에선 기후변화 지지, 뒤에선 화석연료기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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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그린피스 "금융사들 앞에선 기후변화 지지, 뒤에선 화석연료기업 지원"

환경운동가들이 세계경제포럼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기후변화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환경운동가들이 세계경제포럼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기후변화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투자업체와 연기금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앞에서는 기후변화 대책을 요구하는 시대 조류에 부응하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뒤로는 화석연료 기업들에 자금을 지원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산업과 관련한 기업들이 24개 글로벌 금융기관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이 국제 사회가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지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한 이후에만 1조4000억 달러(약 1632조68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것에 맞춰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금융시장 조사업체 뱅크트랙이 참여한 가운데 마련된 이 보고서의 조사 대상은 JP모건체이스,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바클레이, 모건스탠드 등 글로벌 금융업체들을 망라했다.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사무총장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기후변화와 기후변화의 경제적 여파에 관한 경고가 이어졌음에도 다보스 포럼에 모인 은행, 보험, 연기금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화석연료 산업을 떠받쳐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경우에만 2015년 파이협약 체결 이후 화석연료 기업들에 제공한 자금이 1950억달러(약 227조409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특히 “캐나다의 3대 연기금에 속하는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PP)과 캐나다 국민연금(CPP), 덴마크 연금이 주요 화석연료 기업들에 대한 지분을 260억달러(30조3238억) 원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