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프랑스, 연금 개편안 승인… 노동계 또 대규모 시위

공유
0


프랑스, 연금 개편안 승인… 노동계 또 대규모 시위

이르면 내달 17일 의회 토론-3월 초 첫 투표

center
지난 ]9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정부의 연금 개편에 반대하는 4차 총파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시위대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모습을 딴 사진을 들고 행진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프랑스 정부의 연금 개편안이 24일(현지시간) 내각 승인을 얻고 의회로 넘어갔다. 프랑스 국무회의를 통과한 연금개편 법안은 이제 의회 상정 절차를 밟는다.

이 연금 개편안에 반대하는 노동계의 시위는 51일째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24 등 외신에 따르면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이날 연금 개편안 의회 송부에 앞서 내각에 관련 내용을 제출하고 승인받았다. 의회 토론은 내달 17일 시작해 3월 초 첫 투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프랑스 정부는 현 42개 퇴직연금 체제의 통합과 연금수령 가능연령 상향 조정(현 62세에서 64세로)을 추진 중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법안 승인이 연금 개편을 명확화하기 위한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부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반대하는 프랑스 노동계는 지난달 5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개혁으로 연금 수령 연령은 미뤄지고 실수령액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30일 노동계와 협상을 다시 실시한다. 정부는 당초 노조 반발을 고려해 연금 수령 연령 상향을 재고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노조 파업은 24일로 51일째를 맞았다. 최근 40년 사이 프랑스에서 발생한 파업 가운데 가장 오래 지속하고 있다.

이날 정부의 연금개편 법안 승인 시도에 맞춰 파리의 콩코르드 광장에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집결했다.

경찰은 센강 주요 다리 등에 밴 차량과 사복 경찰 등을 배치하는 한편, 오페라 건물 밖에 물대포를 배치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며칠 전부터 정상운영되던 파리 시내 지하철 역시 이날 다시 일부 노선만 운행됐고, 관광 명소 에펠탑이 폐쇄됐다.

필리프 마르티네스 노동총연맹(CGT) 위원장은 여론조사상 프랑스인 61%가 연금 개편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반대 목소리는 전혀 약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수도 파리와 일부 지역에서 파업으로 인한 교통 혼잡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파업 초기만큼 심각하지는 않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