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땅값 5.29% 올라…전국 평균은 3.92%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토지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땅값은 3.9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4.58%)보다는 0.66%포인트 내린 수치다. 수도권은 5.14%에서 4.74%로, 지방은 3.65%에서 2.51%로 상승폭이 줄었다.
연간 지가 변동률은 지난 2012년(0.96%)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상승했으나 지난해 8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토지가격 상승률 둔화는 거래량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이 5.2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세종(4.95%), 광주(4.77%), 대구(4.55%) 등의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제주(-1.77%)는 외국인 투자 감소 등으로 인해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땅값 상승세가 둔화된 것과 더불어 연간 토지거래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토지거래량은 290만 2000필지로 2018년(318만 6000필지)보다 8.9% 감소했다. 정부의 각종 규제로 인해 분양권과 매매권 거래량이 모두 감소하면서 토지거래량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 토지거래량을 보면, 대전(11.3%)과 대구(7.3%), 부산(3.4%), 인천(2.9%), 울산(2.8%)은 증가했으나 나머지 12개 시·도는 일제히 전년 대비 감소했다.
용도지역별 거래량에서는 개발제한구역(31.9%)만 증가했을 뿐, 공업(-21.8%), 주거(-9.1%), 상업(-7.4%) 등은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