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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열전] 지성규 하나은행장, 글로벌·디지털 양축으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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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열전] 지성규 하나은행장, 글로벌·디지털 양축으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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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규 하나은행장이 새해 첫 영업일 직원들을 직접 만나 디지털과 글로벌 시대의 리더가 되자며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이 글로벌과 디지털, 양축으로 비상하고 있다. 지성규 행장도 지난해 3월 취임하면서 글로벌과 디지털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신남방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도네시아에서 두각을 보인다. 지난 2007년 현지은행인 ‘빈탕 마눙갈 은행’ 인수를 통해 진출한 이후 2014년 외환은행 현지법인과 합병해 30위권 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은 2018년말 기준 총대출 약 2조8000억 원, 예수금 약 2조 원, 당기순이익 436억 원 규모다. 통합 당시 대비 자산과 수익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성공 사례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서 이뤄졌다. 1200여 명의 직원 중 본국에서 파견한 한국인 임직원은 단 10명에 불과할 정도로 현지인 위주의 인력을 갖추고 있다. 또 현지인 고객 비중도 전체의 90%까지 증가했다. 기존의 기업금융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업영역을 개인금융으로 확대한 것 또한 성장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KEB하나은행은 베트남 자산 규모 기준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상업은행 가운데 하나인 BIDV 지분 1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1월 6일 거래를 완료했다. 향후 BIDV가 베트남 내에 보유한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해 다양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해외에서 활발한 영업 활동을 하고 있지만 현지 은행보다 네트워크가 더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디지털 금융이다.

지 행장은 개인 고객을 위한 모바일 채널인 1Q Bank, 모바일 송금 플랫폼 1Q Transfer, 기업손님을 위한 실시간 글로벌 자금관리서비스 1Q CMS Global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현지 고객 기반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LINE을 운영하는 라인파이낸셜아시아와 협업을 통해 디지털 뱅크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계약을 통해 라인은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의 지분 20%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되며 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현지에서 구축한 사용자 베이스와 브랜드 역량,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디지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의 축적된 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특성을 살린 다양한 금융상품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현지 직원과 고객의 편의를 개선하고 변화하는 글로벌 디지털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현지 특성을 반영한 차세대 글로벌 Core Banking system도 도입한다.

이와 같은 사례는 지 행장이 강조한 디지털 강화와 맞물리는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 행장은 올해에도 디지털과 글로벌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지 행장은 새해 첫 영업일인 지난 2일 직원들을 직접 만나 “KEB하나은행이 경자년 새해에는 영리하고 지혜로운 쥐의 기운을 받아, 디지털과 글로벌 시대에 리더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합심해 노력하자”며 “이를 위해 모두가 행복한 은행이 되기 위한 소통과 배려를 통한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