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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3조원 규모 파나마 지하철 수주, 마침내 현대건설 컨소시엄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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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3조원 규모 파나마 지하철 수주, 마침내 현대건설 컨소시엄 품으로

중국 등 탈락업체들 “한국에 최고점 불공정” 이의 제기로 입찰 진행 중단
평가위원회 재검토 결과 “中사업제안서 미흡, 한국컨소시엄 평가 유효”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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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현지시간) 파나마 국회 공공인프라위원회에서 열린 파나마 메트로와 공공조달청 관계자들이 위원회 위원들에게 지하철 3호선 프로젝트 관련 입찰 경과를 보고하는 있는 모습. 사진=라 에스테렐라 데파나마

중국 등 경쟁기업의 견제로 최종 사업자 선정이 지연됐던 파나마 메트로(지하철) 3호선 사업 시공권이 파나마정부 평가위원회의 초반 결정대로 현대건설이 주도하는 한국 컨소시엄 품에 안기게 됐다.

파나마 뉴스매체 ‘라에스테렐라 데파나마’는 28일(현지시간) “파나마 공공조달청(DGCP) 산하 평가위원회가 27일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 입찰 4개 그룹(컨소시엄) 가운데 한국의 HPH컨소시엄에 최고점수를 부여한 보고서가 유효하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평가위원회는 입찰 참여사들의 제안서 평가보고서에서 현대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으로 구성된 HPH컨소시엄에 최고점수인 893점(기술제안 403점, 경제성 490점)을 주고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부여했다.

그러나 입찰에 고배를 마신 나머지 3개 컨소시엄들이 가장 경제적인 공사비로 25억 700만 달러를 제시한 HPH컨소시엄의 최고점 평가에 반발해 5건의 이의를 공공조달청에 제기했다.

파나마 메트로 측은 3호선 프로젝트 입찰에서 공사예정가로 약 24억 달러(약 2조 8200억 원)를 제시했고, HPH컨소시엄은 이보다 많은 25억 700만 달러(약 2조 9500억 원)를 제안했음에도 최고점수를 얻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것이다.
이의를 제기한 3개 컨소시엄은 ▲스페인 FCC-멕시코 Cicsa-한국 SK건설의 ‘3호선 컨소시엄’ ▲스페인 Acciona-중국 아시아전력건설공사의 ‘ACPC 3호선 컨소시엄’ ▲중국철도(中鉄)그룹이다.

이들은 평가위원회의 HPH컨소시엄 평가의 문제점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며 이의를 제기해 결국 파나마 공공조달청은 입찰 진행을 중단하고 평가위원회에 재검토를 지시했다.

파나마 메트로의 헥토르 오르테가 사무국장과 공공조달청의 라파엘 푸엔테스 국장은 파나마 국회 공공인프라위원회에 출석해 평가위원회의 입찰 경과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에 따르면, 평가위원회는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했던 중국 중철이 입찰 제안서에 구체적인 기술 요구사항을 준수하지 않았음을 재확인했다.

탈락 경쟁업체들이 문제를 삼은 한국 컨소시엄의 자금조달 부적격성에도 오르테가 사무국장은 평가위원회가 HPH컨소시엄이 제시한 자금조달 내용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나마 메트로 측은 현지 포털 ‘파나마 콤프라’에 3호선 프로젝트 입찰 건이 완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탈락 컨소시엄들의 입장을 28~30일 사흘간 접수할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파나마 공공조달청은 이들 3개 컨소시엄에서 추가 이의 제기가 없으면 파나마 메트로 3호선의 최종 사업자로 현대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으로 확정해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파나마 공공사업부(MOP)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과 파나마 운하 제4 교량 조성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공공사업부는 두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건설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질조사 등 추가 연구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