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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네시아 ‘국민차 프로젝트’ 참여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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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네시아 ‘국민차 프로젝트’ 참여 의사 밝혀

경제장관 “강한 관심 표명”…3년 내 완전 국산차 생산 목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현지 배터리셀 공장 이어 협력 확대 전망
현대차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로고. 사진=로이터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의 자국용 자동차 개발 계획에 참여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인도네시아 경제부가 밝혔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더 엣지 말레이시아가 보도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0월 20일 인도네시아가 향후 3년 안에 자체 국산차를 완전히 제조할 계획이며 이미 예산이 할당되고 공장을 위한 토지가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30일 한국 경주에서 열린 자신과 김성 현대차 자동차 그룹 사장 간의 회담에서 참여에 "강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현대자동차는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는 계열사인 기아차와 함께 세계 3위 자동차 제조사다. 이미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에 자동차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최초로 연간 10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 셀 생산 공장을 개장했다.

인도네시아의 국산차 개발 계획은 프라보워 대통령의 야심 찬 산업 정책의 일환이다.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자동차 산업을 육성해 경제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현대차의 참여 의향은 인도네시아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반영한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 시장이며, 2억 7천만 명의 인구와 빠른 경제 성장으로 자동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많고 경제가 성장하고 있어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현지 정부의 국산차 개발 계획에 참여하면 시장 진출과 확대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미 인도네시아에 상당한 투자를 했다. 서자바주의 제조 공장은 현대차의 동남아시아 생산 거점 중 하나이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 배터리 공장은 전기차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국산차 개발이 현대차에게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으로 본다. 현지 정부와 협력하면 시장 접근성이 높아지지만, 기술 이전과 현지화 요구도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동차 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외국 기업의 투자와 기술 협력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니켈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정부는 이를 활용해 전기차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하려 한다.

한 산업 애널리스트는 "인도네시아가 니켈 자원을 바탕으로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고 있어 전기차 제조사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현대차도 배터리 공장 투자에 이어 완성차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국산차 개발 참여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앞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측 모두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어 진전이 기대된다.

업계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본다. 동남아시아는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현지 니즈에 맞는 제품 개발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정부 정책에 적극 협력하면서도 수익성을 유지하는 균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