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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자 5%, 완치 뒤 오랫동안 후각·미각 상실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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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자 5%, 완치 뒤 오랫동안 후각·미각 상실 경험"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피검자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이미지 확대보기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피검자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의 5%가량이 회복된 후에도 오랫동안 미각과 후각에 이상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립대 연구팀 등은 코로나19 감염자 약 3700명의 사례를 다룬 18개 연구를 메타분석한 논문을 27일(현지시간)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했다.
완치 6개월 이후까지 장기간 지속해서 후각, 미각 상실 후유증을 겪는 환자는 각각 약 5.6%, 4.4%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달 기준 전 세계에서 집계된 코로나19 환자는 약 5억5000만명이다. 연구진의 추정치를 대입하면 1500만명이 후각 상실을, 1200만명 미각 상실을 각각 겪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구진은 이와 함께 여성이 남성보다 후각, 미각 기능을 회복할 가능성이 더 낮다고 분석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관련 감각이 더 발달했기 때문에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타격이 더 크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미각과 후각 이상은 대유행 초기부터 보고된 증상 중 하나였다.

과학계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코 내부 후각신경이 분포한 후각열의 점막이 붓고 신경세포를 보조하는 지지세포가 손상돼 후각 장애가 유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코로나19 변이에 따른 변수는 고려되지 않았다.

이도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bh75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