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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사업' 키우는 제약사들, 제형·맛 해결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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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사업' 키우는 제약사들, 제형·맛 해결이 관건

CMG제약, ODF형 건기식 사업 진출 예고
유한양행·동국제약 반려동물 의약품 사업 순항
건기식, 제형과 맛으로 골머리…업계 "개선 중"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사진=픽사베이)
다수의 제약사들이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이나 의약품을 생산하면서 반려동물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만 반려동물들 건기식의 경우 선호하는 제품을 만들지 못해 반려동물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차바이오텍 계열사 CMG제약은 최근 동물의약품 사업부를 신설하고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전형우 전 이글벳 반려동물 약품사업부장을 상무로 영입하고 동물의약품 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

전 부장은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에스틴, 한국엘랑코동물약품, 이글벳 등을 거치면서 동물의약품 개발과 영업, 마케팅 등을 담당한 동물의약품 전문가다. CMG는 전 부장의 경험과 보유하고 있는 구강용해필름(ODF) 기술을 접목한 건기식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려동물 건기식을 출시하는 것은 CMG제약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유한양행, 동국제약, 광동제약, 대웅제약 등 다수의 국내 제약사들이 반려동물용 의약품이나 건기식을 출시해 이미 판매를 시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한양행은 지엔타파마와 함께 지난해 5월 국내 최초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제 '제다큐어 츄어블' 정을 출시한 바 있다. CDS는 사람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질환이지만 명확한 치료제가 없어 현재 제다큐어가 유일하다.

동국제약은 지난 9월 동물 치아지지조직 질환과 치은염에 효과가 있는 국내 최초 반려견 전용 치주질환 치료제 '케니돌'을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한양행의 경우 제다큐어 판매 동물의약품 분야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제약사가 의약품을 출시했다면 다른 곳은 건기식을 출시했다. 광동제약은 지난 3월 반려견의 면역력과 건강을 위한 영양제 브랜드 '견옥고'를 론칭하면서 반려견 면역력과 관절건강을 위한 '견옥고 활', 반려견 종합영양제 '견옥고 본', '반려견의 장건강과 면역기능을 위한 '견옥고 장', 반려견 위장 건강을 위한 '견옥고 안' 등을 출시했다. 또한 광동제약은 내년 중 반려묘 전용 건기식을 출시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의 지주사 대웅은 반려동물 서비스 '대웅펫' 지분 66.7%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킨 뒤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애니웰'을 런칭하고 오메가3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내놓았다. 이후 대웅펫은 대표적으로 대웅제약 간판 건기식인 '임펙타민'의 반려동물 버전 '임펙타민 펫'을 출시했다. 향후 대웅펫은 우루사, 베아제, 이지엔6 등 대웅제약의 기존 브랜드 계승한 제품과 애니웰 제품 투트랙으로 반려동물 건기식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같이 제약사들이 반려동물 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미래먹거리로 매력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반려동물 연관 사업은 지난 2020 3조4000억원이었지만 오는 2027년에는 6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아울러 동물의약품협회가 발표한 '2021년 동물의약품 등 생산·수출·수입실적'을 살펴보면 동물의약품시장규모는 1조34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이상 증가했으며 이같은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대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약사들은 기존의 의약품 개발 능력을 활용해 다양한 반려동물 의약품과 건기식을 출시한 것이다. 하지만 건기식의 경우 재구매율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경기도에서 대형 반려동물 매장을 운영 중인 A씨는 "손님들이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구매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재구매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재구매 안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반려동물들이 안먹는다는 말이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부산에서 반려동물 매장을 운영 중인 B씨는 "냄새에 민감한 반려동물들이 제품을 꺼려하자 환불을 요청하는 손님들도 있었다"며 "반려동물 건강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기에 초기에는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지만 이제는 악성재고에 불과하다"고 하소연했다.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커뮤니티에서도 반려동물들이 냄새나 제형의 문제로 건기식을 잘 안먹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제약사들은 이같은 문제를 확인한 제형과 맛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반려동물들이 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약에서 츄르형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간식처럼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맛도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