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존 인체용 설비서 반려동물 의약품 생산' 권고
축산용은 제외…가격 인하 기대, 품귀 사전예방할 수도
업계 블루오션 진출 길 터…글로벌시장 경쟁 가세할 듯
축산용은 제외…가격 인하 기대, 품귀 사전예방할 수도
업계 블루오션 진출 길 터…글로벌시장 경쟁 가세할 듯
이미지 확대보기5일 업계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규제 심판부는 지난달 30일 인체의약품 제조회사가 기존 제조설비를 이용해 반려동물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 부처에 권고했다.
이전까지는 인체의약품 제조설비를 갖췄어도 동물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제조 설비가 필요했다. 다수의 제약사들이 반려동물의약품 사업에 뛰어들면서도 아직까지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 이유 중 하나다.
제약업계는 이전부터 인체의약품 설비에서도 동물의약품 생산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인체의약품 설비와 관련된 것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담당했고 동물의약품은 농림부가 담당했기에 부처간 조율이 쉽지 않았는데 이번 규제 심판부 때문에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다만 정부는 영세 동물의약품 제조업체들의 반발을 막기 위해 동물의약품 시장의 대부분인 축산용 의약품은 기존의 틀을 유지하고 반려동물용 의약품에 대해서만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게 됐다.
현재 사용되는 반려동물 의약품 중 대부분은 수입해 비싼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국내 제약사들이 반려동물의약품을 생산할 경우 유통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또한 품귀 현상 등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국내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은 점차 성장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생산 방법이 늘어난 제약사들 입장에서는 모처럼 주어진 성장 기회일 수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지난 2021년 발간한 동물 의약품 시장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9년 1억3771만 달러(약 1809억원)이었지만 연평균 4.3%씩 증가하면서 오는 20207년에는 1억4072만 달러(약 1849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려동물 의약품 산업에 눈독을 들이는 제약사들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도 노려볼 수 있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의 반려동물 시장은 점차 둔화하고 있지만 신흥 시장 지역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과 브라질, 대만, 멕시코 등 아시아와 중남미 성장하는 추세라고 한국무역협회는 발표했다. 지난 2019년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은 102억2016만 달러(약 13조4231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성장률 5.1%를 기록하며 오는 2027년에는 137억4225만 달러(약 18조586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동물의약품 기업들 중 반려동물 서비스 분야는 아직까지 취약한 편이다. 국내 기업들이 효과가 증명된 반려동물 의약품을 출시한다면 시장에서 통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국내 바이오벤처기업 제다큐어가 출시한 반려견 치매치료제의 경우 해외 각국에서 구매 요청이 쇄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내 제약사 중 반려동물 사업에 진출한 기업으로는 유한양행과 대웅제약, 일동제약, JW중외제약, 동국제약 등이 진출했다. 최근에는 삼진제약을 비롯한 다수의 제약사들이 잇따라 진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